결정적일 때 그가 쳐내는 결정타는 상대팀의 골칫거리다. 클리어가 동점타를 쳤다. 지난 8일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빙의 승부로 쐐기점를 박았던 그다.
이날 승리는 결국 연장 10회 말 끝에 삼성에 돌아갔지만 그의 방망이는 빛을 발했다.
그가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0-1로 뒤진 3회 초 타석에 들어선 그는 전병호의 6구째 골랐다. 바깥쪽으로 절묘하게 휘어지는 변화구를 잡아당긴 것. 그가 쳐낸 공은 바람을 뚫고 좌중간에 떨어졌고, 이 사이 2루 주자 김민재가 홈을 밟았다.
한화가 선취점을 내준 상황이어서 그의 방망이는 더욱 빛났다. 또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점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스코어는 1-1 동점.
클리어의 동점타에 힘을 받은 타선은 곧바로 터졌다.
4회 말 1사서 타석에 들어선 한상훈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시원한 솔로아치를 그리며 팬들의 갈증을 풀었다.
그러나 한화는 7회 1점을 비롯해 연장 10회 초 합의 3점을 허용하며 2-4로 패하고 말았다.
올 초 LG에서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클리어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2할7푼1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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