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을 하지 않고 하나의 나무덩어리에서 수많은 고리를 끊어지지 않게 조각하는 독자적 예술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오해균(사진)명장이 70세(고희)를 맞아 개인전을 연다.
자신의 일생 중 50여년을 작품 활동에만 몰두하면서 커다란 업적을 남겨온 그의 작품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다가 이번 전시회를 기념해 그의 고향인 공주에 모이게 된 것.
그의 작품들은 고사목, 대추목을 이용해 곡선감과 질감, 정교함을 갖추고 있으며 3등분내지 5등분으로 나눠 각 조각을 조각별로 세각한 후 연결했다.
통합된 예술품은 입체감과 예술성을 갖추고 있으며, 연결고리 마저 치밀한 설계와 정교한 조각을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교함을 자랑한다.
목공예 기법을 옥, 돌, 상아 등에도 응용해 장신구, 향집, 호돌이 시리즈 등 새로운 기법과 우수한 작품성으로 전승 공예품을 개발해 상품화하기도 했다.
88서울 올림픽 때에는 우리나라 공예품을 소개해 그 우수성을 세계에 과시하기도 했다.
오해균 명장은 1981년부터 현재까지 20여년간 수많은 관련 공예 경진대회에 작품을 출품해 수많은 경력을 쌓아왔으며 많은 젊은 제자들도 함께 공예경진대회에 출품, 상공부 장관상 등 다수의 입상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난해한 전통 세각 기법을 오늘날 편리해진 도구 및 장비를 응용하기보다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해 그만의 독특한 세각 처리기법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기도 했
▲ 오해균 명장 |
현재는 전통공예기법전수를 위한 후진양성을 위해 성별 연령 제한 없이 언제든 작가의 작업장을 공개하며 기술지도에 힘쓰고 있다.
“많은 작품들을 모진 세월덕분에 칠순을 내다보는 나이까지 제대로 소장하고 있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말하는 이 명장은 늦게나마 그의 고향인 공주에 ‘오해균 공방’을 열고 식지 않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오해균 개인전은 1차로 28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공주문화원에서 열리며 2차전은 경북 청송야송미술관 초대전으로 11월 4일부터 12월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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