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4천년 흙으로 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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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4천년 흙으로 빚다

각종 항아리 등 서민적 도자기 참맛 느낄수 있는 기회

  • 승인 2006-10-26 00:0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동산도기박물관 분청사기.백자 기획전
내달 15일까지 100여점 전시





동산도기박물관(관장 이정복)이 지난 20일부터 오는 11월 15일까
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도자기 100여점을 선정, ‘조선 분청사기와 백자’ 기획전을 열었다.

이번에 선을 보이는 분청사기와 백자는 관요(官窯)에서 생산된 왕실용과 관용이 아니라 주로 지방 가마에서 생산돼 서민의 일상용기로 사용되던 것들이다.

각종 항아리와 병, 사발과 대접, 잔과 접시, 그리고 제기 등을 통해 친근하고 소탈한 조선 도자기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관심을 끄는 중요 유물인 분청사기철화당초문항아리(粉靑沙器鐵畵唐草紋壺).
15세기 후반~16세기 전반 사이에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일대에서 제작된 것으로 기면을 백토로 분장하고 산화철 안료로 당초문을 생동감 있게 그려 넣어 보통 계룡산 분청이라고 불린다.

이번 전시에 처음 공개되는 희귀한 유물로는 1775년에 만들어진 좌찬성 김홍권의 청화백자 지석 과 1829년에 제작된 참봉 임중로의 지석이 있다.

지석은 묘지라고도 하는데 죽은 사람의 성명, 출신지, 선대계보, 가족관계, 관직, 행적, 덕망, 생몰연월일
, 묘의 위치 등을 적어 묘의 주인공과 그의 행적이 어떠했는지를 길이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조선시대 도자기는 크게 분청사기와 백자 두 가지로 나뉜다. 도자기는 발전과정에 있어서 청자에서 백자로 진행하게 되는데, 이 중간과정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특징적으로 분청사기가 존재했다.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의 공통점은 바탕 색깔이 백색이라는 점. 그러나 거기에서 표출되는 예술적 감흥은 확연히 다르다.

분청사기가 자유분방한 서민적 정서와 함께 관청용의 정형화된 형식을 담아냈다면, 백자는 풍만한 양감과 함께 검소하면서도 단정한 양식을 나타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조선 분청사기와 백자를 통해 선조들의 삶과 심성을 이해하고 전통도자기의 실용성과 예술성을 느낄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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