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공주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오는 2009년까지 화장장과 자연장 시설, 장례 및 납골시설, 공원 등 장례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춘 10만평 규모의 종합장례단지가 들어선다.
행정도시건설청은 24일 행정도시 예정지내 분묘 이장과 도시 건설 이후의 장례 수요 충족을 위해 분묘설치 금지 및 자연장 확산 유도, 장사시설의 공원화 등을 골자로 한 ‘장사대책 추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연기군 남면 고정리 일원에 조성될 종합장례단지는 행정도시 건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가 부지 10만8000평과 기반시설을 기증하고, SK그룹이 화장장, 장례식장 등 500억원 규모의 시설을 건설, 기증키로 했다.
건설청은 장례단지에 자연장 확산을 위해 원칙적으로 분묘 설치를 제한하는 대신 유골을 분해성 유골함에 담아 봉분 없이 잔디밭 밑에 묻는 ‘납골평장’묘역을 만들 방침이다.
자연장 구역은 경관이 좋은 구릉지를 자연 그대로 활용, 조성하고, 자연형 산골시설인 수목장 구역을 화원이나 식목원 등 형태로 시범 조성하는 한편, 화장장은 최첨단 설비를 갖춰 무공해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예정지 내 72개 성씨 500여개 종중(宗中)에 대해서는 다음달 중으로 수요조사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장례단지에 종중 묘역을 따로 조성하되 시조묘에 대한 봉분만 허용하고, 나머지는 납골평장 형식을 적용한다.
예정지 내 분묘의 비석 중 문화유산의 가치가 있는 것만 골라 배치한 비석공원을 조성하고, 무연고 분묘는 관련법에 따라 조사를 거쳐 납골당에 안치한 뒤 추모탑을 설치할 예정이다.
건설청은 또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인 국립의료원의 이전이 확정돼 행정도시에 장기기증센터가 건립되면 5000여평 규모의 장기기증자 묘역도 조성할 계획이다.
종합장례단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내년 7월 착공해 2009년 하반기 완공하며, 화장장과 납골시설 등 예정지 내 분묘 이장을 위한 필수 시설은 2008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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