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삼성이 한국시리즈 3차전 맞대결에서 최영필과 하리칼라를 각각 선발 투수로 내세운 가운데 피 말리는 3차전의 승자는 과연 누가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영필은 지난시즌 SK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세이브를 거뒀고, 하리칼라는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 4차전에서 2승을 올리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경력 면에서 본다면 지난해 한국야구에 입단한 하리칼라 보다는 최영필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영필은 지난 5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팀의 허리로 활동하면서 4월 한 달 동안 4홀드에 이어 5월 14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2.89를 기록하며 확실한 해결사로 팀의 숨통을 트였다.
앞서 지난 시즌에는 40경기에 출장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8승8패 5세이브를 거두며 팀이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당시 최영필은 방어율 2.89를 기록해 준플레이오프 최우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다만 수술을 받은 발목이 걱정이긴 하지만 지난 9월 복귀 전 이후 볼 끝이 다시 살아났고,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에서도 앞서 성공적인 재기를 했다.
뿐만 아니라 복귀 이후 가진 삼성과의 4차례 경기에서 16명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 3개와 볼넷 1개 만 허용하며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그는 등 ‘아직도 완전하지 못하다’는 코칭스태프들의 걱정을 말끔히 털어냈다. 그러나 하리칼라 역시 무시 못할 상대다. 하리칼라 역시 지난 8월 팔꿈치 부상으로 두 달여간 2군에서 머물러 있었으나 정규시즌에서 12승7패를 기록했다.
한화와의 2차례 경기에서는 1승1패를 거뒀지만 복귀 이후 다양한 변화구를 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각각 1승씩을 주고 받은 한화와 삼성. 한화로선 7년 만에 진출한 한국시리즈이기에 ‘올해가 아니면 어렵다’는 생각에 믿을 맨 최영필을 3차전 선발로 택했다.
25일 오후 6시 대전구장에서 벌어지는 삼성과의 3차전에서 최영필이 한국시리즈 우승의 서곡을 울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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