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래의원·박동철군수 등 현직서 맹활약
박해춘 LG카드 대표 등 경제계 성공신화
오세인씨 소방대 순찰차 기증, 고향사랑 애틋
충남도 최남단에 위치한 금산군은 지리적으로 금남정맥의 지류가 중앙을 지나고 동남쪽으로 백두대간이 지나는 내륙 산악분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전시를 비롯한 충북, 전북의 5개 군과 논산시에 인접해 있다.
1읍 9면으로 구성돼 있는 금산군은 전국 인삼유통의 80%를 점유하는 고려인삼의 종주지로 2006세계인삼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인삼의 메카로 새로운 도약의 한 해를 맞고 있다.
또한 1000년 사찰 보석사와 태고사, 백령성지, 칠백의총, 이치대첩지, 육백고지 등 전통과 현대가 함께하는 유서 깊은 유적지가 산재한 충절의 고향이다.
정 치
1970년 신민당 당수를 지낸 정치계의 거목 고 유진산씨의 뒤를 이은 금산의 대표적 정치인은 그의 4남인 유한열(68)씨다.
진산면 읍내리 출신인 그는 1979년 금산, 대덕, 연기지구 신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돼 국회에 첫 입성했다.
이후 11·12·13대 국회의원 당선에 이어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총재였던 이회창 의원이 대선후보로 출마함에 따라 공석인 된 전국구 의원을 승계,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60년 연세대 정외과 2년 중퇴, 미국에서 1965년 미국루즈벨트대학 사회학 학사를 취득했다.
1963년 고 로버트 케네디대통령 지전 학생담당 보좌역과 1965년 미국 일리노이주정부 사회복지부 지역국장을 역임했다.
‘인생 끝 5분전이란 일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
군 출신으로 제14대 국회의원(민자·전국구)을 지낸 곽영달(72)씨는 남일면 초현리 출생으로 대전고와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공군전략전술 전문가로 요직을 거치며 1990년 공군사관학교장을 끝으로 공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정창래(42·열린우리당) 의원은 금산 출신의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이다.
진산면 석막리가 고향인 정 의원은 대전 보문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국회 문광위 소속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국회 입성 전 활동해 온 인터넷 정당 ‘정정당당’과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 초대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06년부터 열린우리당 전자정당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동철 금산군수(54)는 남일면 마장리 출신으로 ‘화합과 발전’을 모토로 지난 5·31 지방선거에 당선, 정치에 입문했다.
금산고와 전북대 농과대를 졸업한 뒤 80년 7급 공채로 금산군 내무과 민원실에 최초임용, 공직에 첫 발을 디뎠다.
충남도 지방공무원교육원, 내무부 세제과, 내무부 편성운영과 편성운영담당, 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원회 지원과장, 금산군부군수를 역임한 박 군수는 ‘생명의 고향, 미래의 땅 금산’의 수장으로 행정을 이끌고 있다.
남일면 출신인 김귀환(58) 서울시의회 의원은 재선의원으로 7대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과 중앙당 정무위원을 맡고 있다.
건설위원회 소속으로 활동 중인 김 의원은 금산고와 중앙대국제경영대학원을 수료했으며 현재 재경 향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전국 100여개 대리점과 특약점을 운영하는 여성복 전문 브랜드 (주)마드모아젤 대표이사 이기도 하다.
경 제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인 삼진제약의 대표이사와 회장을 지낸 김영배(69) 회장은 금성면이 고향으로 금산고와 중앙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제9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현재 기능성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일진제약 대표이사 회장으로 왕성한 기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보건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대통령표창과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했다.
곽영욱(66) 전 대한통운 대표이사는 남일면 신천리 출신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 다음해 인 64년 우리나라 대표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에 입사해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쳐 99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에 이르기까지 35년 물류인생 외길을 걸어 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한국관세협회 회장과 초대 유통물류위원회 위원장, 한국항만하역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박해춘(58) LG카드 대표이사는 남일면 황풍리 출신으로 대전고와 연세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75년 국제화재에 입사해 보험업계에 첫 발을 디딘 그는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 이사를 거쳐 98년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에 취임, 연임했다.
한국보험계리인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보험회사 전문경영인으로 ‘경제제도로서의 보증보험의 역할과 기능’, ‘손해보험의 당면과제와 변화에의 대응방안’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도봉(46) (주)케이피티 대표이사는 (주)동양강철의 대표이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대전상고와 목원대 상업교육학과를 졸업한 그의 직장경력은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한 첫 직장 광덕열처리에서 근무한 1년여가 전부다.
그는 이 회사 근무기간 동안 적립한 400만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선진 열처리 기술을 배우고 창업에 대한 구상을 한다.
이후 국내에 창업한 장완종합열처리 회사는 벤처기업으로 기반을 다지며 코스닥에 등록하고 이후 상호를 (주)케이피티로 변경했다.
(주)케이피티는 2002년 법정관리하에 있던 동양강철을 인수합병 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주주로 부상한다.
박 사장은 현재 동양강철 부회장이라는 직함 외에 현대알루미늄(주) 대표이사 등 8개 기업군을 거느리고 있는 재계 ‘400만원 창업의 성공신화’의 주역으로 불려지고 있다.
오세인(47) (주)정도케미칼 회장은 추부면 비례리가 고향으로 기술집약적 장치산업인 PS(알루미늄)판을 생산하는 정도케미칼 상사를 1996년 설립했다.
인쇄선진국의 독과점 횡포에 맞서 5년여의 각고의 연구 끝에 국산 PS판 국산화에 성공, 꿈을 이뤘다.
독자적 기술로 개발로 탄생한 오로라PS판은 국내인쇄업계의 필수소재로 연간 1억달러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오 회장이 주목을 받는 것은 남다른 고향 사랑 때문이다.
추부의용 소방대에 순찰차량을 기증한 것을 비롯해 지역의 일이라면 1순위에 둘 만큼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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