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개 독서마을 거점학교 운영… 정보 공유
대전 동구, 중구, 대덕구를 관할하며 ‘꿈과 만족이 있는 동부교육’을 실천하는 동부교육청(교육장 김창규). 관내에는 유치원 105곳, 초등학교 67곳, 중학교 38곳 등 210개교에 9만9000여명의 학생, 4200여명의 교원, 540여명의 행정직공무원이 있다. 청내에는 91명이 근무중이다.
동부교육청은 금년도 교육 추진중점방향을 ▲실천중심 인성교육 강화 ▲미래지향 실력인 양성 ▲함께하는 교육복지 구현 ▲교단중심 행정혁신 지원에 두고 창의적 인간육성에 힘쓰고 있다. 동부교육청의 독서교육 시책과 장학활동을 소개한다.
동부교육청은 대전지역의 교육 현안인 동`서부지역 교육여건 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력 강화를 위한 공동체적 장학활동 지원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공동체 구축과 교실수업개선지원단 운영, 새수업프로젝터즈 운영, 교실수업개선시범단지 운영 등을 펼치고 있다.
독서교육도 동부교육청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동부교육청은 독서환경 조성,생각이 있는 독서활동 전개, 감동이 있는 독서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느낌, 생각, 감동이 있는 독서교육’을 모색하고 있다.
◆강남구 전자도서관 연계체제 구축=동부교육청이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독서교육 강화 프로그램이다. 대전중구청과 서울 강남구가 문화교육 교류협약을 맺음에 따라 동영상과 원어민 소리 등 흥미로운 구성과 함께 50여만권의 전자책이 구축된 강남구 전자도서관을 대전지역 학생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게 됐다.동부교육청은 연계체제를 구축해 지역학생들이 전자도서관 활용을 통해 다양한 독서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구 관내 초등학교 21곳이 대상이다. 강남구 전자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공인 IP대역이 설치돼 해당 학교 학생들은 학교에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해 강남구 전자도서관의 다양한 자료정보 검색과 활용이 가능하다.
◆마법의 도서관 축제=동부교육청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책축제인 ‘마법의 도서관 축제’를 개최했다. 이 축제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으로 대동초와 대암초`판암초`동신중`한밭여중 등 5개 학교 운동장과 강당에서 진행됐다.
책과 도서관을 가까이 하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열린 이번 책축제는 지역내 초`중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독서문화 체험행사를 가졌다.축제기간동안 전시, 참여, 공연마당 등 각 학교별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으며 대전대아동벤처산업학과와 대전시청소년활동지원센터, 계룡문고 등이 후원해 더욱 풍성한 행사로 꾸며졌다.
세부행사로 ‘푸름이 아빠’의 저자 최희수 작가, ‘울어도 괜찮아’의 저자 명창순 작가 초청 강연회, ‘아씨방 일곱동무’원화전시회, 좋은 책 전시회, 학생들의 다양한 독후작품 전시회 등이 열렸다. 참여행사로 책갈피 만들기, 도서대출 가방만들기, 장서인 만들기, 동화속 주인공 포토존, 독서치료체험마당, 헌책기증 캠페인 행사 등도 선을 보였다.
◆독서마을 거점학교 운영=지구별 독서관련 수업공개, 연수, 세미나 및 토론회를 통해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학교현장 독서교육의 문제점을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독서마을 거점학교 운영을 금년 3월부터 시작했다. 기간은 오는 2008년까지 2월말까지다. 이 프로그램에는 모두 67개 초등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이가운데 대전석봉초, 대전법동초,대전비래초,대전목양초, 대전용운초, 대전보운초, 대전원평초, 대전대신초 등 8개학교가 독서마을 거점학교로 선정돼 주변 8-9개 학교와 공동으로 독서교육을 위한 자료 및 정보의 공유로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고 교육의 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지구별로는 독서관련 공개수업을 하고 사이버 독서방운영과 독서토론회와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단계별 독서활동 지도자료 발간=동부교육청은 올해 독서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위한 자료를 지원하기 위해 실천중심 장학장료인 ‘단계별 독서활동 지도자료’를 발간해 관내 초등학교에 보급했다.
이 자료는 독서과정을 읽기 전, 읽기 중, 읽기 후의 3단계로 제시하고 각 단계에서 지도해야 할 활동요소를 수준별 독서활동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학생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독서저해요인을 치료하고 독서능력을 파악해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활발한 독서교육 장학지도=학생에게는 책과 친숙해 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독서에 대한 흥미와 의욕을 고취시키고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해 독서의 생활화를 도모하고 있다.
찾고 싶은 도서관 만들기와 참여중심의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개발운영도 이 일환이다.교사에게는 다양한 독서교육 지원 장학을 통해 독서교육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리딩-스템에 의한 의한 맞춤형 독서교육으로 단게별 독서활동지도 자료를 발간 보급하고 있는 것이다. 또 독서교육 관련 홈페이지를 구축 운영해 연수자료 및 독서교육 우수사례를 탑재해 공유하고 있다.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독서문화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교육청과 학교,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독서교육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단위학교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독서교육 지원 장학도 실시하고 있다.
학교 도서관 역할 강화
독서 안하는 책맹 탈피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게 비타민이라면 학교에서 필요한 비타민은 독서라고 봅니다. 이때문에 학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부분이 독서교육인 것입니다.”
김창규(58.사진) 동부교육장은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이같이 밝히고 일선학교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김 교육장은“지식은 보통 학교교육에서 얻지만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경험”이라며 “그런 경험도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이 있는 데 독서는 간접경험의 대표적인 취득 통로”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장은 그러면서 학교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을 강조한다.
“생명체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심장이듯이 학교의 중요한 심장은 학교도서관입니다. 학교가 살아있는 지를 살피려면 도서관을 보면 압니다.”
김 교육장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타파해야할 부분으로 바로 문맹과 컴맹, 책맹이라고 제시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글과 컴퓨터는 숙지하고 있지만 ‘책맹’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면서 “독서할 줄 모르는 책맹은 학교교육을 통해 반드시 탈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육장은 또 “‘탈무드’에선 고기를 잡아주면 한 끼를 해결해 주지만 잡는 법을 가르쳐주면 평생 배고픔을 해결해 준다고 했다”면서 “이게 학교교육”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고기잡는 법 뿐 아니라 학생들이 고기잡는 곳에 가지 않으면 안달날 정도로 교육계가 만들어줘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주문만하면 안되고 학생이 학교에 등교하면 제일 먼저 들리는 곳이 교실이 아니라 도서실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김 교육장은“나폴레옹은 독서시간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고 했다”면서 “이는 독서의 의미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통계에서 우리국민의 일일 독서소요시간은 8분인 데 하루 담배피는 시간은 20분이라는 조사결과를 봤습니다. 일본 도쿄지하철은 책보는 사람이 많아 ‘이동도서관’으로 불리는 데 국내 지하철은‘달리는 침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한국이 결코 자신들을 추월하지 못할 거라고 주장합니다.”
김교육장은 우리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에게 독서교육이 왜 중요한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 김창규 교육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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