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 해를 총정리하는 한국시리즈에서 4년 연속 투수가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쥘 수 있을까.
2002년 삼성과 LG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 6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마해영(당시 삼성)이 MVP에 선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한국시리즈 MVP는 모두 투수 몫이었다.
선동열 삼성 감독과 김인식 한화 감독의 마운드 운용 스타일을 살펴보면 올해도 투수가 MVP를 차지할 경우 마무리 투수가 영광을 안을 공산이 크다. 두 감독 모두 단기전에서 선발투수보다 리드를 잡았을 때 무실점으로 막아주는 중간 계투진에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 이들은 선발 투수는 5-6이닝만 2실점 이내로만 막아주면 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과거처럼 선발 투수가 한 경기를 책임져주는 시스템 보다는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는 일이 반복되면서 투수가 MVP에 오를 확률은 낮아졌다. 실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8경기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선발 투수는 21일 삼성 선발로 나섰던 배영수로 6이닝을 던졌다.
삼성은 배영수, 제이미 브라운, 팀 하리칼라의 3선발 체제로 한국시리즈를 운용하고 있으며 한화는 문동환이 선발과 불펜을 오감에 따라 4선발로 일전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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