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의 하이파이브 23일 저녁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과 한화의 경기에서 7회초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화 데이비스가 2점 홈런을 친후 기뻐하고 있다. |
한국시리즈 1차전 적지에서 무참히 밟혔던 한화가 삼성에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23일 대구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정민철-문동환-구대성의 호투와 신경현, 데이비스의 맹타를 앞세워 삼성을 6-2로 물리쳤다.
이로써 1차전을 0-4로 내줬던 한화는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정민철은 이날 3.2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1회 말을 삼자범퇴로 깨끗이 막은 정민철은 2회 말 2사서 볼넷으로 출루한 심정수가 박진만의 3루수 땅볼 아웃 때 3루까지 진루해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김창희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 말. 정민철은 1사서 박한이에게 번트안타를 내준 뒤 양준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 1,2루 위기를 맞았다. 정민철은 심정수에게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뿌렸지만 공은 좌익수 클리어 앞에 떨어지면서 2루 주자 박한이는 홈을 밟았다.
4회 말에서는 박진만에게 우익수 오른쪽 1루타를 맞고 흔들렸고, 진갑용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김창희의 투수 희생번트 아웃으로 무사 주자 2,3루가 됐다. 이어 박한이를 6구째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이 사이 3루주자 박진만이 홈을 파고들었다.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문동환은 3루 수비수 이범호의 실책으로 조동찬이 출루해 만루위기를 맞았지만 양준혁을 뜬공으로 잡았다.
5회 말에서는 선두타자 심정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 외에는 단 한명의 진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6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문동환은 7회를 비롯해 8회 말 1사서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삼성 타선을 침묵시켰다.
마무리 구대성은 8회 말 1사서 김종훈과 박종호를 삼진과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9회 초에서도 점수를 내주지 않는 완벽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4회 점화됐다.
0-1로 뒤진 4회 초에서는 선두타자 클리어가 브라운의 5구째 떨어지는 공을 올려쳐 좌중간 쪽 강습타구를 보냈다. 이어진 1사서에서는 김태균이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공을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들었고, 그 사이 클리어가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
분위기는 한화 쪽. 2사서 이도형은 볼넷을 골라 나갔고, 한상훈의 2루타에 김태균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이어진 2사 주자 2,3루 찬스상황에서는 신경현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한화는 4-1로 3점을 앞섰다.
7회 초 공격에서는 2사 주자 1루에서 데이비스가 비거리 120m짜리 장외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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