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0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과 한화의 경기에서 3회초 2사 주자1루 상황에서 한화의 고동진이 2루에서 아웃되고 있다. |
정민철 선발 ‘설욕’ 다짐
‘더이상 양보란 없다.’
한화가 23일 삼성과 한국시리즈 2차전을 다툰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삼성에 내준 한화는 22일 2차전이 비로 취소됨에 따라 23일 오후 6시 대구에서 삼성을 만나게 됐다.
한화는‘첫판을 무조건 잡아야 승리 한다’는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의 불가결의 원칙에서 삼성에 먼저 1승을 내줬다. 총력전이 불가피한 상태. 그러나 삼성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삼성은 정규시즌을 일찌감치 1위로 마감했고, 한국시리즈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그 만큼 한화 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있다.
또 정규시즌 한화-삼성의 팀 간 경기전적으로 볼 때 한화는 삼성과의 18경기에서 7승11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기록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 한화는 팀간 경기전적에서 9승9패를 이뤘던 현대를 플레이오프에서 꺾은 저력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는 점.
쉴 새 없이 달려온 한화 류현진은 삼성과의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5회 말 1사 1,3루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다. 팀 타선도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쳐있다. 따라서 23일은 물론 25일(3차전)과 26일(4차전) 경기에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얼마만큼 터질지가 의문이다.
한화는 2차전 선발로 정민철을 내세운다. 삼성은 올해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해 정규시즌 팀 최다인 11승(9패)를 기록한 제이미 브라운을 선발로 꼽았다.
정민철은 지난 14일 현대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 해 5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주면서도 노련한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 당시 공 73개를 던진 정민철은 일주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해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
또 결정적일 때 꼭 한방을 쳐내는 이도형과 김태균, 이도형, 데이비스가 있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경험 면에서 강한 한화라 할 수 있다.
한편 한화는 21일 벌어진 1차전서 아쉽게도 0-4로 삼성에 완패했다. 22일 2차전 경기가 다음날로 미뤄지면서 한국시리즈 3, 4차전은 25일과 26일 대전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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