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 2004년 시즌 후 한화와 계약금 1억8000만원과 연봉 2억원 등 총 5억8000만원에 계약했던 김 감독은 연말로 2년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선 굵은 지도 스타일로 유명하다. 한번 믿음을 준 선수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뚝심’이 있다.
김 감독의 탁월한 지휘력은 불과 6개월 만에 확연히 드러났다. 지난해 꼴찌를 거듭하던 팀은 시즌 중순부터 중·상위권으로 뛰면서 결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톱타자로 활약중인 조원우, 김민재를 비롯해 결정적일 때 한방을 쳐내는 김인철도 그의 믿음과 인내심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특히 플레이오프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문동환도 김 감독의 신뢰속에 자라난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고 할 수 있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룬 올해는 그의 최대 전성기다. 잡힐 듯 잡힐 듯 하면서 잡히지 않았던 기아와 현대를 포스트시즌에서 잡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폭발적인 도약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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