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한화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4승만 올리면 그토록 꿈꿔온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 수 있게 됐다.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한화의 발자취를 살펴본다.
한화는 지난 1985년 제 7구단으로 프로야구에 합류했다.
이듬해 ‘빙그레 이글스’로 창단식을 가졌는데 눈여겨 볼만한 것은 창단 3년만(1988년)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는 것. 한화는 이듬해인 1989년에 또 다시 정규시즌에서 1위를 일구며 가을잔치에 초대됐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상대는 해태. 첫 경기를 선발 이상군의 호투로 4-0 승리를 거뒀지만 해태 에이스 신동수, 문희수, 김정수, 선동열의 구위에 밀려 4연패를 당했다.
2년 뒤인 1991년과 1992년 한국시리즈 역시 마찬가지였다. 1991년 당시 해태에는 선동열과 조계현이, 한화엔 한희민, 한용덕, 송진우가 선발로 나섰지만 내리 4연패를 당했다.
1992년엔 송진우와 정민철, 한용덕이 분루했지만 결국 롯데에 4게임을 모두 내주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의 문턱에서 쓰라린 고배를 마셨다.
한화는 전성기를 맞은 1999년에는 롯데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송진우-정민철-구대성으로 이어지는 승리방정식을 대입해 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이후 6년 간 포스트시즌에서 추락을 거듭한 끝에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3승을 먼저 올려 또 다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감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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