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장애인의 원활한 사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중심재활(CBR)사업이 타 시`도에 비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BR사업이 공공기관의 사업 중 의료적 관리기능을 겸하고 있는 유일한 재활사업임에도 불구, 시비가 지원되지 않고 있으며 대상 장애인 역시 서구 지역에만 국한돼 지역별 의료서비스 불균형을 초래하는 등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17일 보건복지부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재활사업을 이끌어 가는 거점 보건소는 전국적으로 45곳에 이르고 있지만 대전의 경우는 서구보건소 1곳에 불과하다. 또 예산 역시 시비를 지원받지 못해 4000여만원(국비 50%, 구비 50%)에 그치는 등 거점보건소수와 예산 규모 모두 전국 최소 규모다.
한편 서구보건소는 CBR사업을 통해 1800여명의 장애인에 대해 작업`물리`음악치료 등을 비롯해 장애아동에 대해서는 방문 치료를 무료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관내 640개 병원 중 160여개의 병원과 연계해 장애 1등급 장애인에 대해서는 무료진료를 알선하고 있다.
하지만 서구보건소가 제공하고 있는 각종 치료 등의 혜택이 서구 지역내 장애인에게 국한되고 있어 자치구별 장애인 의료서비스 제공의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서구보건소의 의료 서비스의 문호를 대전 전지역 장애인에게 넓히는 방안과 함께 각 구별 보건소의 장애인 의료 서비스 시행 및 확대 등이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4000여만원의 예산으로 한해동안 1800여명의 장애인들에게 각종 치료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나머지 자치구 장애인에 대한 대책 마련이 보다 더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이란 지역내 물적`인적 자원의 개발 및 활용을 통해 장애인들의 재활 및 원활한 사회참여를 유도해나가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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