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일·권광욱씨 등 문학계 인사 다수배출
극단‘목화’ 창단 오태석씨 극작가·연출가 명성
타 지역과는 상대적으로 덜 개발된 서천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그에 어울리는 마을풍경이 있으며 그 속에서 서천사람들이 넉넉하고 푸근한 정을 지닌채 때묻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고장이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함께 이미 완공된 국도에서 연결되는 장항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현재 공사중인 서천~공주간 고속도로, 장항선철도 복선화 추진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장항산단 본격 착공이 가시화 되고 있어 서천이 환황해권 중추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자연학습장 8선으로 꼽힌 춘장대 해수욕장에 9만평의 해양종합레저시설을 조성하고 있어 서해안의 새로운 휴양문화 메카로도 부상하고 있다.
학계
양총장은 지난 60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사법학과 교수, 보험감독위원회 위원을 거쳐 93년 서울대 교수협의회 회장, 97년 재경원 금융산업발전 심의위원회 위원장, 서울대 법학연구소장을 지냈다. 또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장관급인 대통령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인권옹호의 표상으로 큰 족적을 남겼다.
성창모(51) 전 인제대 총장은 서천이 고향으로 79년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84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원 석사 88년 미국 리하이대학원에서 금속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2004년 2월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종신교수와 첨단소재연구소, 나노상용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던 성 전총장은 2004년 귀국과 함께 제3대 인제대 총장으로 취임, 올해 8월까지 재임하다 현재 효성그룹 기술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덕대 학장을 맡고 있는 한숭동(55) 교수는 지난 75년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네브라스카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 학장은 83년 경기대 교양학부를 시작으로 강단에 서 97년까지 성균관대, 동국대, 대전대를 거쳐 2000년부터 대덕대 학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조규전(65) 경기대 정보통신대학원 원장은 마산면 출신으로 교수임용전 관계와 일반기업에서 활동해 실무에 강한 학자로 정평이 나있다. 조 원장은 지난 65년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건설부 국립건설연구소, 서울시 주택관리관, 아세아항업과 중앙항업 이사를 거쳐 85년 경기대 토목공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현재 건교부 측량심의회 위원, 국제측량사연맹 이사, 대한토목학회 부회장, 영국측지학회 회원, 대한측량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재현(59) 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원장은 비인면이 고향으로 동남아 정치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인물중의 하나다. 71년 외국어대 베트남어학과를 졸업한 조원장은 74년부터 외국어대 교수, 동남아 연구소장을 거쳐 현재 아시아문화재단 상임이사, 한·베트남친선협회 상임부회장, 한국베트남학회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준구(56)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산면 출신으로 72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80년부터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로 재직하다 84년 귀국과 함께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후 94년 한국환경경제학회 회장, 99년 한국재정학회 회장과 현재 한국경제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문학계
권병일(73) 지학사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출판계의 대표적 인물로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천 출신으로 지난 57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권 대표이사는 65년 도서출판 지학사를 설립해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74년 학습자료협회 부회장, 75년 이종교과서조합 이사, 88년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출판문화협회 고문과 학습자료협회 이사, 한국잡지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권광욱(65) 해돋이출판사 대표는 문산면 출신으로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작가로 출판인이자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권대표는 57년 군산중학교를 졸업한 뒤 62년 내외문제연구소 편집위원, 70년 자유교양추진회 편집부장, 76년 도서출판 은성문화사 발행인으로 출판계에 몸담다가 81년 중편소설 터잡이로 제3회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늦깎이 소설가로 문단에 이름을 올린 권대표는 왕성한 집필활동을 펼쳐 82년 우울한 야누스, 탄피, 83년 건널목, 우리친구 우하, 85년 뿌리찾기, 86년 몰매, 94년 육례이야기등 많은 작품을 출간했다.
조건상(65) 전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도남학회,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작가로 최근까지 대학강단에 섰던 교수이자 소설가다. 판교면 출신인 조 전교수는 65년 성균관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 교수와 학생처장, 대만 정치대, 중국 산동대 교환교수를 거쳐 올해 8월까지 성균관대 국어국문학전공 학과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교수작가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 전교수는 2001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향아(65) 호남대 명예교수는 현대문학 분야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시인이자 수필가로 한국시문학회, 한국시학회 소속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산면 출신인 이 명예교수는 63년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63년 전주 기전여고 교사, 82년 호남대, 83년 경희대를 거쳐 98년 호남대 국어국문학 전공교수로 재직했으며 98년 시집 살아있는 날들의 이별로 제14회 윤동주 문학상, 2003년 시집 꽂들은 진저리를 친다로 제40회 한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장우현(73) 시인은 서천 출신으로 57년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67년 문학춘수에 길이라는 작품이 당선되면서 데뷔한 정 시인은 이후 대열, 삼다도, 농부의 유언, 상흔의 꽃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동중이다.
예술계
오태석(65)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화양면 출신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연출가다. 65년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오감독은 67년 웨딩드레스로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해 72년 동랑레파토리에서 연출무대에 데뷔, 84년 목화 극단을 창단했다.
80년과 83년 이미 일본무대에서 초분, 어미 등을 연출했던 오 감독은 86년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시나리오 연출, 87년 서울연극제, 동숭아트센터 개관기념공연, 2000년 국립극단 창단 50주년 기념작품 연출 등으로 독보적인 명성을 얻었다.
93년 제29회 백상예술대상 연극희곡상, 94년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최우수예술가, 2004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2006년 제42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극단 목화레퍼터리컴퍼니 대표, 서울예술대 극작과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유희영(65)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한산면이 고향으로 62년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79년 경희대 교수임용과 함께 80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및 초대작가, 83년 한국문예진흥원 심의위원, 84년 이화여대 서양화과 교수, 95년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장을 역임했다. 현재 문예진흥원 운영위원장과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자문위원장,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며, 85년 서울, 파리 동시 개인전, 아시아 국제미술전 등을 통해 작품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이영수(62) 단국대 예술대학 교수는 서천출신으로 66년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73년 경남대와 82년 강남대를 거쳐 93년 단국대 예술대학장, 구상전 회장,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및 운영위원, 국전 추천작가와 초대작가, 심사위원, 단국대 산업디자인대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65년과 66년 국전에 입선한 이 교수는 68년 백양회 공모전 국립공보장관상, 75년 제24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문화공보부장관상, 94년 안견미술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백현옥(67) 전 인하대 교수는 장항출신으로 65년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후 84년부터 인하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84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98년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인하대 미술교육과 학과장을 역임했으며 도쿄 한국조각가 2인전, 바르셀로나 한국조각가 10인전 등 현역 조각가로 왕성한 활동을 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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