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터졌어” 16일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이글스 대 현대유니콘스 경기에서 6회말 4-4 동점 상황에서 이도형 선수가 좌익수 뒤 솔로홈런을 날리고 덕아웃에서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이민희 기자 |
한화가 꿈에 그리던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한화는 16일 대전야구장에서 계속된 2006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류현진의 호투와 데이비스와 이도형의 홈런포에 힘입어 현대를 5-4로 제압했다.
플레이오프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한화는 17일 대전 홈구장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7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한화 타선은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졌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1회 말 1사서 고동진과 데이비스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뒤 김태균이 땅볼로 출루했다. 이 사이 데이비스가 2루에서 포스아웃 됐지만 이범호가 좌익수 왼쪽을 가르는 시원한 2타점 적시 2루타에 성공해 고동진과 김태균이 홈을 밟아 2점을 앞섰다.
데이비스와 이도형이 팀 승리에 한 몫 했다. 데이비스는 2-1로 앞선 3회 말 1사서 전준호의 6구째 106㎞짜리 몸쪽 커브를 받아쳐 전광판에 부딪히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3-2로 앞선 5회 말에선 지난 13일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프런트의 걱정을 샀던 고동진이 1사서 1타점 적시안타에 성공해 1점을 추가했다.
특히 이도형은 팀이 4-4 동점을 허용한 뒤 이어진 6회 말 1사서 비거리 110m짜리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현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류현진은 2회 초 선두타자 서튼을 맞아 초구 볼을 뿌린 뒤 143㎞짜리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측 펜스에 꽂히는 1점짜리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로 인해 다소 흔들리는 듯 했지만 이후 3회, 4회, 5회를 비롯해 마운드를 내려간 6회 1사까지 2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했다.
▲PO 3차전 전적(16일.대전)
현 대 010 102 000? - 4
한 화 201 011 00Ⅹ - 5
△승리투수= 문동환(1승1패)
△세이브투수= 구대성(2세이브)
△패전투수= 송신영(1패)
△홈런= 서튼 1호(2회.1점.현대) 데이비스 1호(3 회.1점) 이도형 1호(6회.1점.이상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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