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의 지표로 인식되는 충청지역 재가노인복지시설의 설치비율이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권 시`군 상당수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한데다 일부 지자체는 이미 초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지역 실정에 맞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보건복지부가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충남`북 기초자치단체 중 재가노인복지시설이 한 곳도 없는 지자체는 충북 7곳, 충남 6곳으로 경북(8곳)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그나마 재가노인복지시설이 설치된 지자체도 충북 2곳, 충남 5곳 등 7곳에 불과해 사실상 대부분의 충청권 지자체에서 재가노인복지시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반면 전북과 경남은 재가노인복지시설을 갖추지 않은 지자체가 없었으며, 시설이 1곳 뿐인 8개 지자체를 빼고는 모두 2곳 이상의 시설을 보유했다.
이같은 현상은 시설 건립을 위한 지자체의 재정이 충분치 못한데다 단체장의 우선 사업에서도 밀려나 국비 지원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선미 의원은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에 재가노인복지시설이 없는 곳이 많다”며 “관련법을 제정해서라도 정부가 나서 시설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충청지역 군 지역은 모두 고령화사회로 진입했으며, 청양 등 일부 지역은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해 보호가 필요한 노인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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