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충남도 정무부지사 |
우리 조선사회에 개개의 운동단체가 무(無)함이 아니라 이를 후원하며 장려하여서 조선 인민의 생명을 원숙(圓熟), 창달하는 사회적 통일적 기관의 결여(缺如)함은 실로 오인(吾人)의 유감이고 또한 민족의 수치로다. 오인은 자(玆)에 감(感)한 바 유(有)하여 조선체육회를 발기하노니, 조선사회의 동지(同志) 제군자(諸君子)는 그래(來)하여 찬(贊)할진저.”
오늘날 전국체육대회의 뿌리가 된 조선체육회의 1920년 7월13일 창립취지서의 일부 내용이다.
금년도 제87회 전국체육대회는 ‘힘차게 미래로! 하나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아래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열린다. 이번 체전은 41개 종목에 16개 시도 선수단과 해외동포 선수단 등 모두 2만5000여명이 참가하여 각 시도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과 화합의 대축전을 펼치게 된다.
우리 도에서는 이번 체전에 41개 전 종목에 걸쳐 1530명이 참가한다. 지난해 제86회 전국체전에서 종합점수 4만 1631점을 획득해 16개 시`도선수단 가운데 6위를 했던 우리 도는 올해 4만 5000점을 획득, 종합순위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도가 목표한 4위 성적을 거두려면 부산, 경남, 인천 등 비슷한 전력을 보이는 시`도를 따라잡아야 한다. 이들 4개 시`도는 4위부터 7위까지의 순위를 형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어느 그룹보다 치열한 순위다툼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도는 단체전 전력이 지난해보다 상승하였다. 지난해 최악의 대진 운으로 고전을 했던 것과 비교할 때 올해는 비교적 대진 운도 순탄하다.
지난해 부진했던 축구, 럭비, 하키, 펜싱, 스쿼시 등의 종목은 올해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여자 일반부 축구팀이 새롭게 창단해 점수를 상승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록경기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육상, 역도, 체조, 우슈 등에서 선전이 기대되고 특히 카누는 6년 연속 종합우승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등 전체적으로볼 때 종합순위 4위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번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기간 중에는 비교적 맑고 쾌청한 날씨가 예상된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이 때에, 도민들은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 선전하는 우리 충남지역 출신의 선수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좋은성적으로 도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 ‘한국의 중심 강한충남 건설’에 기여하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힘차게 미래로, 하나되어 세계로 웅비하는 전국체육대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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