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마운드 PO첫승 좌절

문동환 3이닝 5실점 조기강판

▲ “아웃이야” 13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현대경기 1회말 1사 1,3루에서, 1루에 있던 현대 전준호가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1차전 한화, 현대에 4-11 대패
오늘 수원서 2차전





그야말로 죽을 쒔다. 욱일승천의 기운을 자랑하던 한화가 현대에 무참히 짓밟히며 플레이오프 첫 승을 내주는 쓰라림을 맛봤다. 한 마디로 씁쓸한 뒷맛을 남긴 경기였다.

한화는 4득점, 현대는 11득점.
이날 처럼 한화 투수진이 한꺼번에 무너진 경우는 처음이었다. 문동환-김해님-지연규-서민욱-안영명 팀 주력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한화는 13일 수원야구장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현대와의 1차전에서 믿었던 문동환이 초반에 무너지는 바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첫 승을 현대에 빼앗겼다.

문동환은 이날 등판하자마자 두들겨맞더니 3이닝동안 4안타 5실점, 현대에게 끌려다니는 빌미가 됐다.

김해님과 지연규, 서민욱, 안영명도 상대타선에게 뭇매를 맞았다. 4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해님은 이숭용, 김동수, 채종국을 삼자범퇴시킨 후 5회 말에서 선두타자 서한규, 송지만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전준호에게 1루타를 맞아 강퇴 당했다. 지연규는 이택근에게 2점짜리 홈런을 허용했다.

서민욱은 5회 말 2사 주자 1,2루 위기상황에서 지연규로부터 마운드를 건네 받고 후속타자를 땅볼로 잡아냈지만 7회 말 2사서 안영명이 이숭용과 채종국에게 각각 2타점 적시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팀 타선도 현대 선발투수에 완전히 눌렸다.

0-5로 뒤진 3회 초 조원우, 고동진, 데이비스가 삼자범퇴 당했고, 4회 초에서는 클리어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한상훈, 신경현의 1루타로 2사 주자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자 김민재가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회 초에서는 대타 김인철이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가르는 시운한 2루타를 작렬한 뒤 데이비스와 김태균이 볼넷과 1루타를 골라 김인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클리어와 한상훈이 1타점 적시안타에 각각 성공하며 3점을 올렸다. 7회 초에선 김태균의 희생타에 데이비스가 홈을 밟았지만 이후 8회와 9회 초 이렇다할 기회 득점을 잡지 못한 채 4-11로 완패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14일 수원야구장에서 이어진다.



▲플레이오프 1차전(13일.수원)

한 화 000 030 100 - 4
현 대 500 020 40X - 11
△승리투수= 캘러웨이
△패전투수= 문동환
△홈런= 이택근 1호(5회.2점,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