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는 한화 김인식감독과 현대 김재박감독이 12일 오후 야구회관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왼쪽은 현대 이숭용, 오른쪽은 한화 김태균. |
문동환 선발 출격 기선제압 기대
한화가 현대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첫 승을 잡을 수 있을까.
한화는 13일 오후 6시 수원구장에서 현대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기아에 2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한화에게는 현대와의 첫 경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준플레이오프에서 첫 승리를 잡은 뒤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역대로 따져볼 때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77%(22차례 중 17차례)에 이를 정도다. 그 만큼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화는 정규시즌 3위로 가을잔치에 초대된 만큼 체력도 많이 소진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끈질기게 따라 붙는 기아와의 혈전에서 2승을 거두긴 했지만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압박감을 갖고 치른 3차례의 준플레이오프 같은 큰 경기는 체력 소모가 정규시즌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극심하다.
강철체력도 견디기 쉽지 않을 터다.
한화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내세웠던 문동환을 또 다시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꼽았다.
올 시즌 16승(9패)에 평균자책점 3.05로 정규시즌 현대전에는 5차례 선발로 나와 3승(1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2.86을 기록한 그다.
하지만 현대 선발 캘러웨이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특히 한화를 상대로는 3차례 선발등판해 2승(1패)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문동환은 제구력이 뛰어난데다 슬라이더나, 체인지업 등이 좋아 이에 약한 현대에 치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1차전의 승리의 전망은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지난 1994년 한화는 기아의 전신인 해태를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현대 전신인 태평양에 3연패를 당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 당시 열세를 보이며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았던 현대에 조금이나마 빚을 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문동환은 “반드시 승리해 팬들을 즐겁게 해주겠다”고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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