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무소속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에 따르면 전력 판매를 담당하는 한전과 생산을 담당하는 발전 자회사들이 기준용량가격(전력판매가격)을 조정해 결손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올해만 9475억원을 영업이익으로 전환했다.
한전과 발전사들은 지난 1월과 4월 석탄가격 상승을 이유로 기준용량가격을 조정하는 등 5개 발전사가 올해 4차례 보정계수 조정을 통해 8500억원을 영업이익으로 전환했다.
한전은 또 올해 영업이익률을 전년 대비 5%에 맞추기 위해 전력생산단가를 조정해 달라고(보정계수조정) 요청, 발전회사의 이익을 한전으로 돌리는 사실상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권 의원은 주장했다.
권선택 의원은 “경쟁체제 도입을 목적으로 정부가 한전과 자회사를 분리했지만 아직까지도 이들은 한 회사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허울뿐인 전력구조산업 개편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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