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진우와 기아 이상화가 벼랑 끝에서 마주친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한 현실 탓에 책임감도 무겁다.
송진우와 이상화가 11일 오후 6시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로 맞대결한다.
세월을 거스르는 송진우는 한화의 선봉장으로, 이상화는 극적인 반격을 노리는 기아의 최후 보루로 마운드를 밟는다.
3차전은 작은 실수가 패배를 불러오는 피바람 부는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한화는 정규시즌 동안 기아만 만나면 대량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그 징크스는 준플레이오프 때도 이어졌다.
다행히 1차전은 3-2 역전승을 거뒀지만 2차전에서는 6회 말 만루포 한방에 무너져 1-6으로 패했다.
이렇듯 단기전인 준플레이오프의 관건은 선발 싸움이다. 선발이 오래도록 마운드를 지키면 팀이 한결 유리하다.
송진우(방어율 3.60, 8승8패)는 정규시즌 기아와 3차례 경기에서 1승을 올렸다.
오랜 관록을 자랑하는 송진우가 200승을 올린 것도 기아를 상대로 이뤄진 것. 지난달 30일 이후 11일 만에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송진우가 노련한 마운드 운영으로 팀을 이끈다면 승리할 가망성은 크다. 한화가 플레이오프 진출행 티켓을 거머쥐는냐는 송진우의 어깨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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