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끝낸 뒤 첫 거래
9일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때 50P가까이 폭락했는가 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매의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큰 혼란에 빠졌다.
코스피 지수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핵실험 성공발표 보도가 쏟아져 나오자 1303선까지 50P가까이 낙폭이 커졌다가 32.60P(2.41%) 내린 1319.40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핵실험 소식에 장중 530선 초반까지 폭락하며 9%대 낙폭을 기록한 뒤 48.22P(8.21%)떨어진 539.10으로 13개월만에 최저치로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의 코스피200 선물은 지난주 종가 177선에서 4.50P 내린 172.50에 마감됐다. 코스닥 스타지수선물은 장중 1125선까지 폭락, 낮 12시17분께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올 들어 여섯번 째 발동되기도 했다.
주가 급락으로 이날 하루 사이에 증시에선 21조원이 넘는 돈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장이 끝난 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친 시가총액은 모두 710조760원으로,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의 731조5930억원보다 21조5천억원이나 줄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종목은 39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종목은 780개에 달했고 코스닥시장은 상승종목이 21개에 그친 데 비해, 하락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한 287개 등 923개 종목에 이르렀다.
원`달러 환율 역시 북한의 핵실험 소식으로 폭등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4일보다 달러당 14.80원 급등한 963.90원으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일 이후 한달여만에 처음으로 960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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