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안단테 안단테
(강병호 지음, 온누리)
지역출신 강병호 작가의 만화에세이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역출신 만화가인 강병호 작가의 만화 에세이집. 악당과 천사의 경계가 없는 어중
대학시절부터 어느새 접어든 중년에 이르기까지 그가 걸어온 거대한 삶 속에서 겪은 주변의 작은 일상들을 특유의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고향인 서산 갯마을 특유의 서정성과 소금기 서린 눈물이 짠하게 배어나오는 강 작가만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강 작가의 만화는 야하지 않다. 머리카락 꼿꼿이 세운 후리늘씬 사내들이 섹시한 여자들과 반짝반짝 눈을 맞추다가 주둥이 박치기
강 작가는 충남대 재학시절부터 학보사와 지방신문 시사만화로 작품활동을 시작, ‘보물섬’, ‘학생과학’ 등 아동지와 ‘만화선데이’, ‘행복의 샘’ 등 성인지에 만화를 연재했고 운평만화공모전, 동아·LG만화공모전, 서울만화전 등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역사
옛글에 빗대어 세상을 말하다
(강명관 지음, 길)
과거에서 배우는 현실
일상생활에서 겪는 소소한 일거리를 우리 고전에 빗대어 풀어낸다. 참신한 시각과 맛깔스러운 글솜씨, 한문학에 대해 새로운 글쓰기 방식을 보여준 ‘조선의 뒷골목 풍경’ 강명관 교수의 신작이다. 지난 1∼3년 동안 부산일보, 중앙일보 등에 연재한 글과 틈틈이 써왔던 잡문 81편을 주제별로 묶었다.
학문, 교육, 정치, 경제, 자연, 환경, 문화 등 우리 삶의 단면을 세세하게 뜯어보면서 맹자와 이라크를 엮고, 새만금 사업과 다산 정약용을 잇는 등 고전과의 연결고리를 찾는다. 고전 속의 이야기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우리네 삶을 현실 비판적으로 읽어낸다.
또 다양한 옛 책 속에서 스쳐지나갈 법한 이야기들을 길어내는 지은이의 혜안이 글읽기의 재미를 더한다. 고종이 자신의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과거합격장을 팔아먹었다는 이야기, 유배간 형 정약전의 건강을 염려하며 동생 정약용이 개고기 요리법을 손수 편지글로 보낸 일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담았다.
교육
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
(로테 퀸 지음, 조경수 옮김, 황금부엉이)
열받은 엄마의 외침
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교사들에게 ‘열 받은 사연’을 속속들이 밝힌다. 메시지는 분명하고 명쾌하다. “교사들이여, 학부모들이 봉기하기 전에 정신 차려라! 그리고 제발 할 일을 하라!”다.
베테랑 학부모인 지은이는 ‘의무보다 권리를 생각하며 불평불만만 늘어놓는다’, ‘학교라는 철옹성 속에서 안주한다’등 나쁜 교사의 7가지 유형을 제시, 비판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가 실감나는 이야기의 맛을 더한다.
독일에서 출간 1개월만에 학부모들의 열성적인 호응에 힘입어 아마존 서점 판매순위 1위에 올랐고,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지지자들(주로 학부모)과 비판자들(주로 교사 및 교사단체) 사이에서 열띤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어판 부록으로 ‘학교의 교사들에 관한 삼색 토크’를 수록,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자기계발
달란트 이야기
(이종선 지음, 토네이도)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라
‘따뜻한 카리스마’를 통해 감성 리더십을 이야기했던 이종선씨가 이번에는 ‘달란트’(재능, 소질)를 강조하고 있다. 남다른 성공을 원한다면 먼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는, 그리고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면 자신에게 어떤 달란트가 주어졌는지 발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의 주인공, 열하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엘리트 직장인이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의 경영자로부터 달란트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특별한 성공과 행복으로 이끌어줄 달란트를 찾아 떠난다.
마침내 열하는 세상 곳곳에서 자신의 달란트를 활용해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자신의 달란트를 등불삼아 위대한 성공과 행복으로 항해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성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옛이야기를 통해서 본 여성성의 재발견
(고혜경 지음, 한겨레출판)
심청은 효녀였는가?
상처받은 내면의 여성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이 땅의 여성, 그리고 남성들을 위한 치유의 힘을 옛이야기에서 찾았다.
콩쥐와 팥쥐, 심청이, 선녀, 무서운 계모, 호랑이가 잡아먹은 어머니 등 옛이야기 속에 보석처럼 박혀있는 태곳적 여성성을 찾아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콩쥐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걸리지 않았다’, ‘산골 오두막에는 왜 할머니가 살고 있을까? 등 기존의 신화와 민담, 전설 이면에 자리잡은 가부장제를 걷어내고, 새로운 눈으로 읽어내는 작업이 흥미롭다.
신화학 박사이자 꿈 분석가인 지은이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상담 사례도 곳곳에 녹아있어 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