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기아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5회말 한화공격 무사에서 이범호가 좌중월 1점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한화 이범호가 소리없이 강한 남자로 우뚝섰다.
결정적인 순간에 터지는 그의 방망이는 상대팀의 골칫거리다.
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준PO 기아와의 1차전에서 그는 1-2로 뒤진 5회 말 역전 승리로 이어지는 귀중한 동점 홈런을 터트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이 됐다.
5회 말 무사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왼쪽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1점 홈런으로 기아 선발 김진우를 흔들었다.
7회 말에선 비록 후속타자의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로 물꼬를 텄고, 분위기를 이어간 팀 타선은 9회 말 클리어의 희생타에 김태균이 홈을 밟아 3-2 역전승을 거뒀다. 그의 강점은 한방이 꼭필요할 때 매섭게 돌아가는 적시타다.
지난달 27일 기아전에서도 그는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 2점짜리 아치를 그려 팀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편 이범호는 이날 지역 스포츠기자단이 선정하고 맑을 린이 후원하는 9월의 월간 MVP로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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