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이글스 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대전한밭야구장에는 1만여명의 관중들이 몰려 ‘최강한화’를 연호하는 등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박갑순 기자 |
한화가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좀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화는 이날 문동환-최영필-권준헌-구대성으로 이어지는 승리방정식을 대입해 3-2 역전승을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첫 단추를 잘 뀄다.
문동환은 이날 1회초 홈런 두방을 허용해 기아에 끌려가는 빌미를 제공했으나 4회와 5회 말 팀 타선에서 화끈한 방망이를 지원하며 이를 만회했다.
문동환은 1회초 첫타자 이용규를 뜬공으로 잡았다. 김원섭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장성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볼카운트 2-3에 몰린 끝에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곧바로 이재주를 맞아선 볼 2개를 잇달아 내주며 직구를 뿌렸지만 이를 이재주가 받아쳐 홈런이 되고 말았다.
2회초 손지환, 스캇, 김상훈을 삼진으로 낚아챈 문동환은 3회초에서는 선두타자 이현곤과 이용규를 땅볼로 잡았지만 김원섭의 볼넷을 시작으로 장성호 우전안타, 이재주에게 몸에 맞는 볼을 잇달아 허용하며 2사 주자 만루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종범을 3구째 땅볼로 유도하며 3회를 실점없이 넘겼다.
4회초 또 다시 김상훈과 이현곤에게 각각 1루타를 허용한 문동환은 후속타자 이용규를 땅볼로 잡아냈다.
5회초 삼자범퇴로 막아낸 문동환은 6회초 이종범과 스캇을 뜬공으로 잡아낸 뒤 2사서 김상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마운드를 최영필에게 넘기고 말았다.
이후 최영필은 물론 권준헌, 구대성은 기아에 단 1점도 추가로 내주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도 힘을 썼다.
한화는 2-0로 끌려가던 4회 말 데이비스의 희생타에 1점을 만회했고, 5회 말에서는 이범호가 짜릿한 동점 홈런(시즌 21호째, 포스트시즌 1호)을 때려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 말에선 클리어의 희생타에 김태균이 홈을 밟아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9일 광주 기아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준플레이오프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짓는다.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김태균은 KBO가 선정한 이날경기 MVP로 선정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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