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대전 서남부 택지개발사업, 학하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대규모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아파트 분양 예정업체들의 ‘명당’ 모델하우스 자리를 위한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 모델하우스가 포화상태인 가운데 기존 모델하우스의 존치기간도 내년 상반기로 종료되는 곳이 많아, 기존 모델하우스 자리가 새로운 견본주택을 짓기 위한 ‘황금의 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8일 각 구청에 따르면 대전지역 모델하우스는 서구 14곳을 비롯해 유성구 5곳, 동구 1곳, 중구 1곳 등 모두 21곳이다.
이 가운데 모델하우스(가설 건축물) 설치`운영기간인 존치기간이 내년 상반기 이내로 종료되는 곳은 전체 모델하우스의 절반을 훨씬 넘는 66.7%인 14곳으로 집계됐다.
존치기간 종료시기가 올해인 곳은 서구 둔산동 대우건설(9월), 둔산동 리베라 종합건설(12월), 동구 원동 제일건설(12월), 둔산동 개인소유(12월), 유성구 봉명동 금동개발(철거 대상) 등 5곳이며 이 가운데 대우건설은 1년 연장 신청을 한 상태다.
또 내년 1월 금실건설(둔산동)을 비롯해 2월 쌍용건설(탄방동), 코오롱건설(둔산동), 한백산업개발(둔산동), 삼환기업(탄방동), 부광DNC(중구 유천동), 3월 대한주택공사(유성구 죽동, 현재 건설중), 4월 금성백조(둔산동), 6월 매직리젼(둔산동) 등 9곳의 모델하우스 존치기간이 내년 상반기에 종료된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대규모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외지업체들의 이들 모델하우스 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이들 모델하우스 건축주인 건설업체들 역시 대전권 사업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어 존치기간 연장 신청 등을 접수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모델하우스 자리 찾기에 대한 분양업체들의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지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모델하우스가 많은 서구가 아무래도 인구 유동성 등에서 볼 때 유리한 점이 많다”며 “기존의 모델하우스 터를 구하지 못할 경우 등을 고려해 유성구 등 다른 지역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시청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에 따른 외지 대형업체들의 대전 진출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 업체들의 경우 아파트 공사 입찰과 동시에 신속한 분양을 진행하기 위해 모델하우스 자리 물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