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김인식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2차 선발로 류현진과 문동환을 낙점했다. 류현진의 구위나 문동환의 관록, 이범호(기아전 타율 0.259), 데이비스(기아전 타율 0.265), 심광호(기아전 타율 0.391) 등 중요한 경기에서 떨지 않는 강타자들이 마운드에 힘을 불어 넣어 준다면 승리의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또 한화는 여차하면 상대 투수진을 초토화 시키는 무서운 득점력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 기아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고, 결정적 순간 덜미를 잡힌 것도 기아였다. 상대적으로 마운드 허리가 부실했기 때문인데 셋업맨 최영필이 다시 돌아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한화가 1,2차전을 승리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손쉽게 거머쥔다면 좋겠지만 1승1패를 기록했을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3차전은 어차피 총력전이다. 최대한 성공 가능성이 높고 쓸만한 전력을 내보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런 점에서 3선발은 확실해야 한다.
일단 정규시즌 성적으로 보면 송진우가 마운드 운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정민철은 지난달 29일 대전 현대전에서 7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재기의 서곡을 올렸지만 정민철은 올 시즌 7승13패, 방어율 3.93, 송진우는 1승이 많은 8승8패, 방어율이 3.60으로 낫다.
상대 전적도 송진우가 한발 앞선다. 송진우는 기아와의 경기에서 3경기 선발로 등판해 1패를 떠안았지만 정민철은 4패로 좋지 않다. 기아와의 방어율도 송진우가 5.25, 정민철 5.53으로 비교된다. 김 감독의 좀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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