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낙하산 인사 심각

자회사 임원 88% 농협출신

한나라 홍문표의원 분석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 출신 전직 인사들이 자회사의 임원 자리를 독식하는 등 낙하산 인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농협이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예산`홍성)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19개 자회사 임원 38명 중 88%인 33명이 농협 출신이었다. 특히 자회사 대표이사 19명은 전원이 농협 출신으로 이들의 평균 연봉은 1억5000만원에 달했다.

자회사 정규직도 전체 1728명 중 26.5%인 458명이 농협 파견직이었는데 농협유통은 부장급 이상 간부직원 전원이, 농협사료는 전 직원의 83%인 292명이 이에 해당됐다.

농협의 효율성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설립된 자회사들이 사실상 농협의 인사적체 숨통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농협물류는 지난해 6억8000만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직원 1인당 평균 85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는 등 자회사의 방만한 경영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