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일용직 ‘긴연휴’ 한숨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건설일용직 ‘긴연휴’ 한숨

경기 침체 일자리 부족에 추석연휴까지 ‘이중고’

  • 승인 2006-10-04 00:00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건설
경기 침체속에서 건설 인력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등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의 일감부족 현상이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맞이하는 올 추석 ‘황금연휴’는 건설 일용근로자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대전지역에 있는 건설인력 직업소개소는 동구 40곳을 비롯해 서구 34곳, 중구 30곳, 대덕구 18곳, 유성구 16곳 등 모두 138곳에 달한다.

이들 건설인력 소개소를 통해 지난 2004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일자리가 소개된 건수는 2004년 하반기 9만3903건에서 2005년 상반기 7만1789건으로 23.5% 줄어드는 등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2005년 하반기에는 8만2895건으로 15.5% 늘어나 건설 일자리 부족이 해결되는 듯 했으나, 2006년 상반기 8만5675건으로 2780건(3.3%)밖에 증가하지 않는 등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여전히 건설 일용근로자들이 일자리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3일 개천절과 5~7일 추석연휴로 한 주를 모두 휴무일로 하는 ‘황금연휴’가 건설현장에서도 적용되는 등 건설 일용근로자들의 일감이 한주동안 사라진 상태다. 건설현장의 경우 토목공사 등의 작업이 하루 단위로 중단되면 작업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건설일용직 한 근로자는 “일자리도 부족한 상황에서 일주일동안 일을 할 수 없게 돼 우울하다”면서 “추석연휴가 끝나면 또다시 새벽 인력시장으로 나가 일감을 찾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그동안 대규모 공사가 많지 않아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일부지역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공사현장으로 그나마 일자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향후 서남부 택지개발사업, 학하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대규모 공사가 계획돼 있어 건설 일용근로자들에게 필요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2.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3.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