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상황에서 맞이하는 올 추석 ‘황금연휴’는 건설 일용근로자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대전지역에 있는 건설인력 직업소개소는 동구 40곳을 비롯해 서구 34곳, 중구 30곳, 대덕구 18곳, 유성구 16곳 등 모두 138곳에 달한다.
이들 건설인력 소개소를 통해 지난 2004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일자리가 소개된 건수는 2004년 하반기 9만3903건에서 2005년 상반기 7만1789건으로 23.5% 줄어드는 등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2005년 하반기에는 8만2895건으로 15.5% 늘어나 건설 일자리 부족이 해결되는 듯 했으나, 2006년 상반기 8만5675건으로 2780건(3.3%)밖에 증가하지 않는 등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여전히 건설 일용근로자들이 일자리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3일 개천절과 5~7일 추석연휴로 한 주를 모두 휴무일로 하는 ‘황금연휴’가 건설현장에서도 적용되는 등 건설 일용근로자들의 일감이 한주동안 사라진 상태다. 건설현장의 경우 토목공사 등의 작업이 하루 단위로 중단되면 작업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건설일용직 한 근로자는 “일자리도 부족한 상황에서 일주일동안 일을 할 수 없게 돼 우울하다”면서 “추석연휴가 끝나면 또다시 새벽 인력시장으로 나가 일감을 찾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그동안 대규모 공사가 많지 않아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일부지역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공사현장으로 그나마 일자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향후 서남부 택지개발사업, 학하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대규모 공사가 계획돼 있어 건설 일용근로자들에게 필요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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