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
“준플레이오프 첫 판을 잡아라!”
준플레이오프‘밤의 강자’는 누가 될까? 플레이오프 진출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는 한화와 기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는 3일 기아가 롯데를 물리치고 포스트시즌행 진출을 확정짐에 따라 기아와 8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김인식 감독은 “누가 올라와도 상관없다”고 밝혔지만 내심 기아가 맞상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의 문턱에서 발목을 잡았던 두산보다는 지난시즌 꼴찌팀인 기아 선수들을 상대하는 게 한결 쉽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기아와의 팀간 승패에서도 한화는 11승 7패를 거뒀다.
하지만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첫 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3전2선승제로 돌아온 올해의 준플레이오프는 더욱 그렇다.
역대 3전2선승제로 치러졌던 준플레이오프를 살펴볼 때도 첫 판에서 승리한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문제는 기아의 최근 성적이다. 기아는 한화와 가진 5경기에서 2승1패(방어율 1.71)를 거둔 그레이싱어가 팔꿈치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오지 못하는 것은 다행이지만 이상화의 욱일승천의 기세가 맘에 걸린다.
이상화는 최근 한화의 2경기에서 1승을 거두며 기아 선발 전병두, 한기주 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차곡차곡 승리를 쌓았던 선발 김진우와 마무리 윤석민(방어율 2.87)까지 더해진다면 기아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호랑이 머리꼭대기에 올라앉는 독수리가 있다. 문동환(기아 방어율 1.67)은 올 시즌 기아와의 6경기에서 5차례 선발로 나와 5승 무패를 거두며 호랑이 사냥꾼으로 거듭났다. 류현진 역시 기아에 강하다. 한기주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류현진은 트리플 크라운을 노릴 정도로 기아뿐 아니라 다른 팀에 강하다.
기아를 상대로 200승의 고지에 올라선 송진우도 올 시즌 기아와의 3차례 경기에서 1승1패로 호투했다.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이후 또 한번 승리의 재현을 노리는 한화가 기아를 상대로 첫 웃음을 지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현진-동환 1.2차전 선발”
김인식 감독 출사표
한화 김인식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좀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 선발을 류현진과 문동환으로 택했다.
그는“류현진과 문동환을 1, 2차전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며 “둘 가운데 누구를 1차전 선발로 기용할지 결정만 남았다”고 했다. 단기전인 만큼 기아에 강한 투수가 한 번이라도 더 등판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생각에서다.
김 감독은 또 기아를 “투수진이 굉장히 좋은 쉽지 않은 팀”이라고 평했다. 그는 “1, 2차전에서 김진우-이상화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레이싱어가 혹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도 하겠다”며 “기아와의 경기에서 점수를 많이 뽑지 못한 문제를 마지막 롯데(5일 대전)와의 경기에서 대비책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오른 만큼 마지막까지 이겨보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동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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