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멋대로 해라 |
긴 연휴를 이용해 종주산행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힘은 들어도 산 전체를 밟아보고 느껴보는 감흥은 특별하다. 대하장편소설을 손에 드는 이들도 많다. 영화 종주는 어떨까. 그것도 100년에 걸친 걸작들이라면.
프랑스 영화사 100년의 걸작들이 대전을 찾는다. 한불수교 120주년을 맞이해 프랑스문화원에서 마련한 ‘팡테옹 뒤 시네마 프랑세’ 영화제가 4일부터 10일까지 대전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프랑스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르네 끌레르 감독의 ‘잠자는 파리’(1927), 누벨바그의 기수이자 현대 영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첫번째 장편영화 ‘네 멋대로 해라’(1959), 누벨바그 이전의 프랑스 문예영화의 정점을 보여주는 마르셀 까르네 감독의 ‘인생유전’(1945) 등을 비롯해 총 1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반프랑스주의자라는 오명을 벗고 히치콕과 대등한 반열의 미스터리물 감독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앙리 죠르주 클루조 감독의 미스터리물 ‘까마귀’(1943), 최초의 누벨바그 영화이자 장르영화의 진수로 꼽히는 루이 말 감독의 ‘사형대의 엘리베이터’(1958), ‘새로운 이미지’란 뜻의 누벨 이마주의 세계를 연 장 자크 베넥스 감독의 ‘디바’(1980),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천재음악가 쌩뜨 콜롱브와 마탱 마레의 삶을 그린 알랭 코르노 감독의 뮤지컬드라마 ‘세상의 모든 아침’(1991)도 상영작 목록에 올라 있다.
입장료는 성인 6000원, 청소년 5000원. 추석 당일(6일)은 휴관. ‘인생유전’은 러닝타임이 3시간 2분이나 돼 상영시간이 앞당겨질 수 있으므로 확인하시길. 문의 대전아트시네마 042-272-1138.
▲ 까마귀 |
▲ 세상의 모든 아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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