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산엔 ‘뼈아픈 3연패’
한화가 포스트시즌 체제로 돌입했다.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취한 전략은 선발 투수를 아끼는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대전 SK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접었다. 순서대로라면 2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올라야 했는데 문동환이 나왔다.
송진우 역시 지난달 30일 대전 현대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접고 포스트시즌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3위 한화는 무리하지 않고 남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4위 팀과 만나는 준플레이오프를 기다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4위팀이 누가되느냐에 따라 한화가 쉽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느냐, 아니면 턱걸이로 진출하느냐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어차피 정규시즌 1위와 2위는 삼성과 현대다. 하지만 3위 한화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팀이 있다. 4위 기아와 5위 두산.
현재로선 기아와 두산의 4위 경쟁은 결국 페넌트 레이스 최종전까지 끝내봐야 알 수 있지만 두산이 기아를 따라잡고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 가망성도 없진 않다. 문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비슷한 양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다소 약세를 보였지만 한번 잡은 찬스는 절대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가졌다.
지난시즌의 경우 한화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한국시리즈행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잇달아 3연패를 당하며 눈물을 삼킨 뼈아픈 기억이 있다. 한화로선 두산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기아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유독 기아전에 강했던 류현진과 문동환이 있다는 점에서 한화는 준플레이오프 상대로 두산보다는 기아가 낫다는 눈치다.
5일 대전 롯데전을 끝으로 잔여일정을 마치는 한화는 8일부터 4위팀과 플레이오프 진출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2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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