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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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을 보내며

<시 론>

  • 승인 2006-10-03 00:00
  • 정진철 대전시 행정부시장정진철 대전시 행정부시장
매년 10월은 문화의 달이기도 하지만 ‘경로의 달’이기도 하다.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었다. 기념일을 제정하여 기리는 뜻은 그 날의 의의를 잊지 말자는 의미가 클 것이다.

그동안 노인문제는 가정 내의 문제였다. 노인 봉양도 질병에 걸린 노인에 대한 치료도 일차적으로는 가정 내에서 해결하였다. 그러나 핵가족화의 진행으로 이제 노인 문제는 어느 한 가정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그 한도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야 할 사회적`국가적 문제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전체인구의 7%가 65세인 고령화사회에 접어들었고, 18년 후인 2018년엔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8%에 이르는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그로부터 8년 후인 2026년엔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에 이르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일본이 24년과 12년, 독일이 40년과 38년, 미국이 72년과 16년, 프랑스가 115년과 40년이 걸려 고령사회와 초고령사회로 이전한 것에 비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다.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비율이 37.3%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저수준의 출산율과 맞물려 2020년부터는 전체 인구가 감소하게 되어 한국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2005년에 ‘저출산 `고령사회기본법’을 제정하였고, 매5년마다 저출산 ` 고령사회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기본계획에 따라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13일 제1차 기본계획이 발표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비단 중앙정부만의 몫은 아니다. 대전은 지난 6월말 전체 인구의 7%가 노인인구에 도달하여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고, 16년 후인 2022년엔 노인인구가 14%에 이르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대전은 울산의 5.3%를 제외하면 아직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지만 우리도 이미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어 이젠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전시에서는 ‘노인들이 행복하고 잘 사는 대전 건설’이라는 주제 아래 ‘노후생활 안정’과 ‘건강생활보장’, ‘활력 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는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따른 주요시책으로 내년부터 90세 이상의 장수노인에게 장수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차상위 계층의 중증재가 노인 보호를 위한 노인돌보미 바우처 제공사업과 2008년 7월 시행예정인 노인수발보험제도에 대비해 노인요양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경로연금, 경로목욕권, 교통수당, 경로진료비 지급과 경로식당 무료급식지원 사업 등의 추진과 더불어 독거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보건`복지서비스도 확대하고자 한다.

이밖에도 치매노인의 보호와 치료를 위해 금년 말 개원을 목표로 노인전문요양원 2개소를 건립 중에 있으며, 중구 대흥동에 시 노인복지회관 신축을 완료하고 10월중에 개원하여 실버평생교육센터, 재가복지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노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제공으로 노인의 건강증진 및 사회참여 확대를 통한 소속감 부여, 보충적 소득지원 등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를 금년 2400명에서 2007년도에는 3500여명으로 확대 제공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실버취업박람회를 개최하여 노인들의 취업알선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며칠 있으면 한가위다. 이번 한가위엔 온 가족이 모여 우리의 오늘이 있게 한 조상을 생각하고, 집안의 노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넉넉한 한가위의 기운이 우리 가족과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전달되어 ‘행복한 대전’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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