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짱 되살아난 ‘검은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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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짱 되살아난 ‘검은악몽’

홈런경쟁 우즈에 추월 당해… 잔여경기 부족 악재도

  • 승인 2006-09-30 00:00
일본 진출 후 첫 홈런왕 기대에 부풀었던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곤스)와 홈런 레이스에서추월당해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던 지난 1998년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우즈는 28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경기에서 40호와 41호 대포를 쏘아 올려 40개에서 멈춘 이승엽을 제치고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홈런 더비 단독선두로 나섰다.

지난 18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서 40홈런 고지에 오른 이후 열흘 넘게?대포가 침묵을 지킨 이승엽으로서는 눈 앞에 뒀던 최고의 슬러거 타이틀을 우즈에게넘겨줘야 할 판이다.

우즈가 여러 면에서 이승엽보다 홈런왕 등극에 유리하다.
이승엽이 시즌 종료까지 9경기 밖에 남지 않은 반면 우즈는 14경기 남아 5경기 더 출장할 수 있다.
더구나 우즈는 지난 26일 요코하마전 연타석 홈런 등 최근 6경기에서 6개의 아치를 그리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이승엽이 지난 18일까지 우즈를 5개 차로 따돌려 홈런왕을 예약하는 듯 했던 것과 전혀 달라진 풍경이다. 왼쪽 무릎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승엽이 우즈를 따라 잡기란 힘이 부쳐 보인다.

이 때문에 이승엽이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펼친 끝에 우즈에게 막판 덜미를 잡혀 타이틀을 넘겨줬던 1998년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흘러 나오고 있다.

우즈가 지난 2003년과 2004년에 이어 센트럴리그 홈런왕 복귀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이승엽이 잔여경기 수 부족과 부상 후유증의 악조건을 딛고 극적인 뒤집기 쇼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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