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노인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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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노인존’이 없다

교통사고 사망 아동보다 5~10배 복지시설 인근 도로에 설치 시급

  • 승인 2006-09-28 00:00
  • 신석우 기자신석우 기자
노인들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노인친화적 도로시설인 ‘노인 존(The Aged Zone)’ 설치가 절실하다.
노인 존이란 학교 앞에 설치된 스쿨존과 같은 개념으로 상대적으로 행동이 느린 노인들의 교통사고율 감소를 위해 노인복지시설 인근의 도로 등에 설치하는 교통안전 시설이다.

실제 지난 한해 동안 대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104명 중 61세 이상 노인은 모두 36명(34.6%)으로 14세 이하 아동 7명(6.7%)의 5배에 이르고 있다. 부상자 역시 641명으로 전체 8694명 중 7.4%를 차지해 14세 이하 아동 544명(6.3%)보다도 100여명이 더 많았다.

충남 지역 역시 총 사망자 601명 중 61세 이상 노인은 191명(31.7%)으로 14세 이하 아동 17명(2.8%)의 10배 이상 많았으며 1만4907명의 부상자 중 1914명(12.8%)이 61세 노인으로 아동 부상자 1239명(8.3%)에 비해 700여명 많았다.

이처럼 노인들의 교통사고 위험 노출 빈도가 높은 상태이지만 대전`충남 지역에 설치된 노인 존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스쿨존과 함께 노인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노인 존 설치 역시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시민 김모(37`대덕구 법동)씨는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노인들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안전장치 설치는 미비한 수준”이라며 “특히 노인들의 경우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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