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향토인]70. 서천 정치·경제계

[신향토인]70. 서천 정치·경제계

‘월남 선생’ 정신 계승 지역·국가 발전 이끌어

  • 승인 2006-09-27 00:00
  • 서천=나재호 기자서천=나재호 기자
대통령 출마했던 김옥선씨 남장여성 화제 모아
재선 성공한 나소열 군수 지역발전 전력투구
‘해외통’ 전명헌씨 수출주도형 기업인 손꼽혀
‘대우 창업자’ 이우복씨 성공신화 창조 주역




서천군은 충남 서남부에 위치해 동쪽으로는 부여군, 서쪽으로는 서해, 남쪽으로는 금강을 경계로 전북 군산시와 접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보령시와 인접해 있다.

2읍, 11개면으로 구성돼 있는 서천군은 예로부터 한산세모시로 유명했던 고장으로 지금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이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으로 형성돼 있다.

서천군은 차령산맥의 끝자락, 금강하구에 자리잡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향토문화를 가꾸어 왔으며 목은 이색선생, 월남 이상재 선생등 많은 인재를 배출한 고장이다. 타 지역에 비해 무형문화재가 많은 고장이며 산재한 효열비와 정려비가 충효열의 고장임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정치

제14
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김옥선씨(72)는 남장여성으로 수많은 화제를 낳았던 정치인으로 장항읍이 고향이다.

현재 송죽학원 이사장과 사회복지 시설인 에벤에셀 모자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1953년 중앙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1975년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67년 당시 신민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출마, 당선된 뒤 9대 국회의원, 12대 국회의원을 거쳐 지난 2002년 자신이 창당한 우리겨레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재도전했으나 중도사퇴했다.

이상익(78) 전 국회의원은 1953년 육사를 졸업한 뒤 중앙정보부장 특별보좌관과 기조실장을 거쳐 8대, 10대, 11대, 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서천을 대표하는 거물 정치인이다. 이 전의원은 의정활동 외에도 주미참사관, 주일본공사와 대한체육회 이사, 한국석유개발공사 이사장등 각계에서 선이 굵은 활동을 펼치며 역량을 발휘했다.

김두종 전의원(67)은 서천읍 출신으로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68년부터 국방부에서 근무하다 81년 민정당 창당과 함께 정계에 입문했다. 김 전의원은 12대 전국구 의원을 지낸 뒤 한국창업투자회사협회 부회장, 한국백화점협회 상근부회장, 한전산업개발 대표이사장을 역임했다.

이긍규 전의원(65) 역시 언론인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 3선 관록의 중진 정치인으로 성장했던 인물중의 하나다. 기산면이 고향인 이 전의원은 65년 동국대를 졸업한 뒤 신아일보 정치부 차장과 21대부터 24대까지 한국기자협회장을 역임했다. 13대 의원에 당선, 국회에 입성한 이 전의원은 14대, 15대 의원으로 활동하며 자민련 총재 비서실장,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자민련 원내총무등을 거쳤다.

백남치 전의원(62)은 문산면 출신으로 68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대와 콜럼비아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김영삼 전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백 전의원은 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정치에 참여, 서울 노원갑을 지역구로 13대 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4대, 15대 중진의원으로 활동하다 당시 합당정국 속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등을 거치며 자신의 정치역량을 발휘하다 2001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기산면이 고향인 노승우 전의원(67)은 63년 외국어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캘리포니아 사회과학원 정치학 박사, 스탠퍼드대 객원교수를 지냈다. 92년 서울 동대문갑에서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노 전의원은 15대 의원으로 활동하며 학자출신답게 민족정신과 공산주의, 마르크스 사상의 이론구조,개혁시대의 논리와 통일등 많은 저서와 논문을 남겼다.

최용규(50)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현역 정치인으로 82년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최의원은 대학졸업 후 한국은행에 입사, 평범한 은행원으로 생활하다 85년 27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95년 인천시 부평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투신한 최의원은 2000년 인천 부평을에서 16, 17대 국회의원에 당선, 현재 당내에서 제1정조위원장과 원내수석부대표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초면 출신의 안홍렬(48) 한나라당 서울 강북을 지구당위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81년 23회 사법고시에 합격, 대전, 전주, 수원,부산지검에서 일선 수사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2000년 정계에 입문한 안 위원장은 2002년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역임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서울 강북을에서 국회입성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나소열 서천군수(47)는 마서면 출신으로 81년 서강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90년 민주당 기획조정실 공채 1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당 원내총무실 전문위원과 민청 초대운영위원장등을 거치며 전문 당료경험을 축적한 뒤 96년 민주당 서천지구당 위원장, 수도권 파랑새 유세단 부단장, 노무현 대통령후보 정무보좌역등을 역임했다. 2002년과 2006년 서천군수에 내리 당선된 나군수는 중앙에서 닦은 인맥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을 이끌며 전력투구하고 있다.



경제

전명헌(63)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사장은 장항읍 출신으로 64년 한양대 공대를 졸업한 뒤 69년 신진자동차에 입사, 재계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77년 현대자동차 해외사업부로 자리를 옮긴 전사장은 이후 89년 현대자동차 미주현지법인 수석 부사장, 99년 현대자동차 해외영업본부 전무이사, 2003년 기아자동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을 거쳐 2004년부터 현대종합상사를 이끌고 있다.

해외통 답게 영어, 스페인어, 네덜란드어에 능통한 전사장은 40여년간의 직장생활 가운데 30년을 국외에서 보냈을 정도로 수출주도형 기업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상대(59)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역시 서천을 대표하는 기업인 이다. 이사장은 71년 고려대 정외과 졸업 후 제일합섬에 입사,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76년 당시 최고 엘리트 집단으로 알려졌던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쳐 93년까지 삼성종합건설에서 근무했다. 97년 삼성물산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긴 이사장은 2002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을 역임한 뒤 올해 1월부터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과 삼성 전략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조남홍(69) 한국경영자총협회 고문은 마산면 출신으로 관계와 경제관련 단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거물급 인사 가운데 하나다. 62년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조고문은 68년 당시 경제기획원 재경사무관을 시작으로 79년 상공부 통상진흥국, 87년 상공부 이사관을 거쳐 92년 한국무역협회 전무이사, 94년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 부회장, 국제노동기구 이사를 역임했다.

이우복(69) 전 대우회장은 마산면 출신으로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과 함께 대우를 창업한 기업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61년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이 전회장은 63년 김 전회장과 함께 금성방직에 입사한 뒤 67년부터 대우실업을 기반으로 성공신화를 창조했다.

80년 대우실업 대표이사, 95년 대우 회장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을 일군 이 전회장은 대우 해체 직전인 97년 신성통상 회장으로 재직하며 대우 회생과 당시 IMF사태로 고통받던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박엽래(70) 로얄에셋 회장은 로얄어패럴을 합병한 로얄섬유 대표이사로 현재도 왕성한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면이 고향인 박회장은 63년 중앙대 법대를 졸업한 뒤 와이셔츠로 유명한 로얄어패럴을 창업했다. 박회장은 90년부터 서울방송 비상임이사와 95년 한국케이블TV 영남방송 이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구관영(59) 에이스테크놀리지 대표이사 회장은 시초면 출신으로 국내 유수의 벤처 기업을 이끌고 있다. 75년 광운대 응용전자학과를 졸업한 구회장은 80년까지 록켄자 무역공사 해외영업부장을 거친 뒤 에이스테크놀리지의 전신인 명성무역을 창업 했다. 2000년 한국IT중소벤처기업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구회장은 99년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중소기업분야 신지식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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