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당진소재 20만평 유휴부지에 총 7600억원을 투자, 오는 2009년 9월까지 고급 후판공장을 짓기로 하고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바다 하지메 JFE스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제휴 확대 협정조인식을 가졌다.
JFE스틸은 이번 협정식에서 동국제강 지분율을 기존 4.09%에서 15%(약 2000억원)까지 늘리고 동국제강도 JFE스틸의 지주회사인 JFE홀딩스의 주식 100억엔(약 800억원)어치를 매입하는 등 지분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양측은 또 공동으로 ‘전략위원회’를 설치해 상호 사업전략 과제를 검토하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JFE스틸은 동국제강의 당진공장 건설을 위한 기술과 고급 후판 제조기술을 제공하는 한편 후판 생산을 위한 원자재 ‘슬래브’도 안정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JFE스틸은 지난 1999년부터 상호협력 기본협정에 따라 동국제강의 지분 4.09%를 보유해 왔으며, 슬래브를 장기공급하고 기술교류회를 개최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브라질 쎄아라스틸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국내 후판공장 건설에도 나섬으로써 오는 2009년까지 8600억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브라질 쎄아라스틸이 생산하는 연간 150만t의 슬래브 중 100만t을 들여와 후판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며, 특히 당진공장의 경우 일반강을 50% 이내로 생산하고 TMCP강 등 고급강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여 후판사업의 고도화, 고급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현재 포항의 제1후판공장에서 연산 100만t, 2후판공장에서 연산 160만t의 후판을 각각 생산하고 있으며, 당진공장이 완공되면 410만t의 후판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당진공장 건설로 인해 연간 280만~290만t을 해외에서 수입해 왔던 후판시장의 공급부족이 다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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