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던 한화가 한 달만에 또다시 연승 예감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초 두산과 SK, LG, 삼성에 패하며 죽을 썼던 한화는 지난주 롯데와의 2차례 경기에서 승리의 휘파람을 불었다.
보강된 불펜진이 큰 힘이 됐다.
플레잉코치 지연규가 지난 13일 1군에 복귀한 뒤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고, 중간계투로 맹활약 했던 최영필도 마운드에 합류해 빈약했던 허리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물론 최영필과 지연규의 몸 상태가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에 100%까지 올라오지 못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실전 경기 감각을 익히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한다면 한화의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결과도 있었다.
최영필은 지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전서 3-0에서 한 점을 추격당한 5회말 1사 1, 2루서 마운드에 올라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잡았다.
이어 3-2로 다시 점수 차가 좁혀진 직후인 2사 1루서는 지연규가 박기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이후 9회말에는 마무리 구대성이 1사 1,2루서 병살을 유도해 팀의 3-2 승리를 지키며 승리에 갈증내던 홈팬들에게 청량제를 선사했다.
올 시즌 중반부터 3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화는 2위 현대에 유독 약했다. 또 믿을 만한 중간계투가 없어 늘 아팠지만 겉으로는 표시가 나지 않게 잘 버텨왔다. 하지만 최영필과 지연규가 다시 돌아왔다.
비록 승패에선 현대에 밀리긴 했지만 짜임새 있는 불펜진으로 지난 99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도 노려볼 만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현재 62승55패2무로 3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26일 SK와 홈경기를 치른 후 27, 28일 광주로 이동해 기아와 2연전을 갖는다. 29일, 30일에는 대전에서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괴물신인’ 류현진은 26일 SK와 홈경기에서 신인 최다승과 200탈삼진 고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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