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욱作 |
흙은 예부터 사람과 함께했고, 사람은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친숙한 소재다. 조상들은 흙이 숨을 쉰다고 믿었고, 그 흙에 생명을 불어넣어 그릇을 만들어 사용해왔으며 수천년간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흙에 생명을 불어넣은 7명의 작가가 모여 세 번째 ‘손으로 빚은 그릇전’ 전시회를 연다.
송인길, 임성빈, 양진석, 최인욱, 이미희, 최홍일, 이택수 등 젊은 작가들로 흙에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재미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최인욱 작가는 투박하면서도 선이 고운 철화분청 작품들을 선보인다. 흙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 오묘하면서도 개성있는 작품은 최 작가만의 맛을 풍긴다.
독특한 형상의 부조를 붙여서 표현한 이택수 작가의 작품들은 신선한 시도가 눈길을 끈다.
회색빛과 녹색, 푸른, 노란색 등 독특한 색의 조화가 작품의 신선함과 분위기를 더한다.
수천도의 가마속에서 작품이 탄생하길 기대하며 기다림을 반복하는 작가의 작품들답게 묵직함과 겸손함이 작품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매년 전시를 통해 자기 한계를 가늠해 보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말하는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전에서 단순한 작품감상을 제외한 인내심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전시회는 오는 25일까지 만년동 KBS방송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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