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고했다” 신인 투수 최다승 타이기록인 18승을 달성한 한화 ‘괴물투수’ 류현진(오른쪽)이 20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경기가 끝난 뒤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웃고 있다. |
시즌 196K… 트리플 크라운 ‘눈앞’
`‘괴물 루키’ 투수 류현진(19·한화)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의 신인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류현진은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과 더블헤더(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2-0 승리를 이끌어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18승을 올려 지난 1986년 김건우(MBC)가 세운 국내 프로야구 한 시즌 신인 최다승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류현진은 또 염종석(롯데·1992년)이 보유하던 한 시즌 고졸신인최다승기록(17승)을 갈아 치웠다. 또 탈삼진 3개를 보태 시즌 196개의 탈삼진을 기록, 지난 1996년 주형광(롯데) 이후 10년 만의 토종 투수 한 시즌 200탈삼진 달성에 4개 차로 다가 섰다.
주형광은 당시 삼진 221개를 엮어내 `‘닥터 K’ 타이틀을 차지했고 이후 2001년 외국인 투수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탈삼진 215개를 기록했으나 주형광 이후200탈삼진 계보를 이은 토종 투수는 없었다.
특히 다승과 탈삼진, 방어율(2.19)부문 1위를 질주, 선동열 삼성 감독이 해태 소속이던 지난 1991년 을 끝으로 명맥이 끊긴 `투수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류현진은 국보급 투수 명성을 얻었던 선동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왼쪽 어깨에서 뿜어져 나오는 직구 최고 시속 149㎞의 윽박지르는 투구와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긴 유현진은 2회 2사 후 조동찬을 첫 탈삼진 희생양으로 삼으며 2이닝 6타자 연속 범타 행진으로 기세를 올렸다.
류현진은 6회 안타와 볼넷 1개에 이은 상대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에 몰리자 박한이를 고의사구로 걸러 누를 모두 채운 뒤 다음 타자 박종호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화 타선은 7회 이도형이 중전 안타, 이범호가 좌중월 2루타를 때려 무사 2, 3루를 만든 뒤 백재호의 좌전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뽑아 유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은 8회에 바뀐 투수 박석진의 초구를 통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월 1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8회 진갑용과 김종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2-0으로 앞선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마무리 구대성에게 넘겼고 구대성이 박한이의 병살타를 유도해 류현진의 자책점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 김태균의 솔로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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