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프로야구가 시즌 막판에 치달으면서 신인왕대결이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인왕은 그해 초년생중 가장 돋보인 활약을 한 선수들이 대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결론도 이미 나온 듯하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류현진(19·`한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18일 현재‘프로야구 개인 투수 다승(17승), 방어율(2.27), 탈삼진(193개)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류현진이 뽑힐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
그러나 류현진에게는 또 하나의 욕심이 있다. 이미 지난달 6일 삼성전에서 신인 선발 최다승 타이기록(17승)을 세운 그는 1승만 보태면 신인 최다승 타이(18승`·86년 김건우)를 이루게 된다.
‘20승 보다는 트리플크라운 (다승, 방어율, 탈삼진)에 더 욕심이 생긴다’고는 하지만 일생에 단 한번 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영광인데다가 곧바로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역대 신인 최다승’이라는 매력을 쉽게 떨칠 수 없다.
특히 2승만 더 추가하면 한국 야구 초유의 20승이란 대기록을 남기게 된다는 점에서 더 욕심을 부릴 만하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SK전에서 신인 최다승 타이 기록 도전엔 실패했지만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앞으로 3경기는 더 나올 수 있다. 하루 등판하고 5일 쉬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20일(대구 삼성전), 26일(대전 SK전), 10월2일(잠실 두산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시즌초반부터 신인 돌풍을 이끌고 다닌 그라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나머지 3경기에 임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한용덕 투수코치는 “현재 상황이라면 3번까지 선발 등판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포스트 시즌을 생각한다면 1번이 될지 3번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만약 선발 등판한다면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해 20승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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