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베풀 수 있는 일은 너무나 많다는 그는 모든 철도업무와 사회복지를 연계하는 ‘괴짜 역장’이다.
그의 철학은 “할 수 있을 때 확실히 하자”.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일,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은 반드시 풍족한 물질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게 그의 지론이다.
평생 벌어온 2억원을 종친의 땅에 투자해 무의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양로원 사회복지 법인 사업을 추진중인 그는 현재 매실나무 600주를 키워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해 주목 받고 있기도 하다.
앞서 전 계룡역장 시절엔 전국 최초로 역사내에 고객만족 즉시 평가제의 일환으로 설치한 모금함이 국내 시범사례로 꼽히며 한때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철도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모금함은 역을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1000원을 가져가는 대신 만족스러웠다면 성금 모금에 참여해 달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달 중순부터 운행되는 수혜민돕기 관광열차와 계룡역사 내 출입구에 설치될 국전심사 위원급의 민화, 서예, 도예 등의 작품 전시관도 그가 만들어낸 사업이다. 안전면에서도 최고를 지향한다. 5년전 뜻밖의 사고를 당하며 사고의 무서움을 절실하게 느꼈던 그는 매일 아침 논산그룹역 담당 근무자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실은 메일을 보내 답장을 받을 정도로 안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그는 “효율과 실질을 앞세워 수인선의 협궤열차도 없어지고, 그런 간이역도 없어지고, 그 위를 달리는 것은 오직 빠른 기차뿐인 세상이 되었지만 따뜻한 사람의 정만은 없어지지 않았다”며 “힘 닿는한 철도고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