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승원 대전시 의사회장 |
지난 2003년 6월 25일 국회 복지분과위원인 김성순의원이 발의한 ‘한의학 육성에 관한 법안’이 통과 됐다. 주 목표는 ‘한방의 과학화,대중화,세계화를 위한 정책추진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최고의 한방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있다’ 며 입법취지를 밝힌적이 있다. 또한 의약분업 이후 복지부에 한방 정책관이란 서기관 자리가 마련됐고 군(軍)에서도 한의사가 군의관 복무를 하게되는등 꾸준히 한방의 의료적 범위가 확대되어 왔다.
작금에 이르러서는 한의학 전문 대학원의 설립을 놓고 의료계의 반발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그것도 대전지역의 국립대 즉 충남대학교에 설립될 것인가에 대하여 지역의 여론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즉 복지부와 교육인적 자원부는 지난 8월 30일 지방국립대에 정원 50명 정도의 한의학 전문대학원을 설치하기로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대에 한의과 대학을 설치하려다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좌절 되었던 사항이 다시 지방으로 점화된 것이다. 기존 한의과 대학정원을 줄여 정원의 증가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로 내년 하반기에 신입생을 선발한 후 오는 2008년 3월 개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립대 설치 이유는 사립대와 차별화된 R&D 중심의 전문대학원으로의 육성과 한의학 분야의 새로운 인력양성, 패러다임 구축, 산학 협력을 중심으로 한의학 국가전략, 한의학의 과학화 세계화 등의 이유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양성적인 측면을 설립근거로 제시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의학계에서 지속적으로 한방의 과학화를 전제하에 양`한방 일원화를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로 밖에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즉 의료 일원화를 통한 과학적 논리로서 서로가 보완하는 학문으로서 국제경쟁력을 키워나가야 되는 명제와는 거리가 먼 결정이라는 것이 의료계의 생각인 것이다.
실행 중간 과정에 한의학 연구소 보완 대체의학 연구소 등을 설립하여 공통의 관심사에 대한 연구를 통한 자연적 접근이 우선 필요함에도 전후가 바뀐 결정이라는 것이다.
한편 그동안 양`한방 협진체계가 잘되는 것 같지만 내면적으로 진정한 교류를 통한 발전이 이루어 졌느냐 하는 점에서 의료전달 체계의 문제점, 진료적, 학문적인 혼돈, 중복 진료에 의한 진료비 상승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음을 경험을 통하여 인지하게 됐다.
결론적으로 필자 생각으로는 향후 양한방 의료계 모두가 어려운 여건으로 점차 진행 될 것으로 예견되는 바, 차제에 의과 한의과 대학을 통합해 기초 임상학을 배운 후 전공과목 선정시 분류하여 선택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한의학계는 흡수통합 되는 것으로 우려하는 점이 있는데 필자의 소견으로는 기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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