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자산관리계좌)가 진화한다

CMA(자산관리계좌)가 진화한다

<재테크>

  • 승인 2006-09-11 00:00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하루만 맡겨도 연이자 4%대…
입출금도 자유롭게…
대출기능까지 갖춰…




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등 금융권에서의 고금리 상품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산관리 계좌(CMA)가 월급 생활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루만 맡겨도 4%대의 금리를 받을수 있고,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편리함까지 갖춘 CMA통장은 특히 최근 콜금리 인상후 평균 0.2%p의 금리가 추가로 상승, 월급 생활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신용대출 기능
도입 잇따라


원래 종합금융회사(종금사)에서 취급하던 CMA(자산관리계좌, Cash Management Account)가 최근 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는 증권사들이 이 상품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CMA의 가장 큰 장점은 보통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와 맞먹는 연 4%대의 이자를 챙길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뱅킹과 공과금과 카드 대금, 자동납부 등의 기능이 있어 은행 예금처럼 쓸수 있다.

특히 그동안 한계로 지적받아온 대출 기능도 일부 증권사들이 도입키로 해 CMA통장의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증권이 HSBC은행과 제휴를 통해 자사 CMA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데 이어 현대 증권도 현대 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CMA가입자들에게 현금서비스 기능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이렇게 마이너스 기능이 CMA에 적용되면 잔고가 없더라도 자금이체와 지로가 가능하다.
다른 증권사들도 담보 대출 형태 등을 통해 CMA에 마이너스 통장 기능을 부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리경쟁 더욱 치열


지난해까지 연 3%대에 머물던 CMA 수익률은 콜금리 인상으로 연 4%대로 껑충 뛰어 현대증권은 30일 미만은 연 4%, 30~90일 미만은 연 4.2%, 90일 이상은 연 4.4%의 이자를 지급키로 했다. 대신증권도 지난 11일부터 하루 이상 15일까지는 연 4.15%, 한달을 초과한 경우는 연 4.4%의 이자를 주고 있다.

동양종금증권도 기간별로 각각 0.1%p 높여 1~16일까지는 연 3.8%, 180일 이상은 연 4.4%, 1년은 연 4.5%의 이자를 지급한다. 한국증권도 단 하루만 맡겨도 연 4.3%의 금리를 주는 ‘부자아빠CMA’를 내놨다. 91일 이상 맡기면 금리가 연 4.4%다.

한화증권도 최근 CMA의 금리를 연 4.05%에서 연 4.25%로 올렸다.



증권사별 CMA상품은?


▲동양종합금융증권 ‘CMA자산관리통장’=수익성 안정성 편리성을 지닌 수시입출금식 상품으로 차별화된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RP(환매조건부채권)나 MMF(머니마켓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과 달리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가 가능하다. 금리가 높고 마일리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치기간에 따라 이자를 차등 적용하며 금융권 수시입출금식 상품 중 최고 수준인 연 4.5%의 금리(9월 현재 1년 예치시)를 지급한다.


▲CJ투자증권=지난 2004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CJ투자증권의 CMA 상품은 MMF에 자금을 운용하며 고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MMF는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 추세며 단기금융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요즘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는 단기고수익 상품이다. 은행 CD기를 이용한 자유로운 입출금,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홈페이지를 이용한 무료 이체도 가능하다.


▲한화증권 ‘Smart CMA’=연 4.25%의 확정금리를 주는 RP(환매조건부채권)에 투자돼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단 하루를 맡겨도 연 4.25%에 달하는 이자를 준다. 다른 증권사의 CMA는 보통 CP(기업어음)나 MMF 등에 투자돼 실적배당을 하는 반면 Smart CMA는 확정금리를 제시한다. 편리한 입`출금 및 이체서비스 외에도 종합계좌서비스의 기능까지 갖고 있다.

계좌 하나로 주식 채권 수익증권 CD/CP 등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으며 공모주 청약도 할 수 있다.


▲‘현대CMA’=고객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에 운용하는 상품으로 확정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MMF에 주로 투자하는 실적 배당상품인 일부 CMA와 구분된다. 투자 대상인 RP에 대해 자체 신용으로 지급보증하는 까닭에 원금손실 가능성이 희박하다.

수익성도 은행 수시입출식 예금보다 훨씬 훨씬 높아 30일 미만 자금에 대해 연 4.0%, 31∼90일 미만은 연 4.2%, 91일 이상은 연 4.4%의 이자를 준다.


▲한국증권‘부자아빠 CMA’=하나의 계좌에서 금융자산 투자 결제 등을 일괄적으로 관리해주는 원스톱(One-Stop) 자산관리계좌다. 기존의 자산관리계좌인 ‘KMA상품’에 수익성과 서비스를 강화해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이 상품은 계좌 한 곳에서 은행이체나 급여이체, 공과금 납부, 카드대금 결제서비스 등을 일괄적으로 관리해준다. 또 단 하루만 가입해도 연 4.3%의 수익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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