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 희(비례·한나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암 검진기관 309곳 중 암 검진이 불가한 기관은 전체의 22.3%인 69곳이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시가 101곳 중 22.7%인 23곳에서 검진을 할 수 없었으며, 충남은 130개 기관 중 30곳(23%), 충북은 78곳의 20.1%인 16곳에서 암 검진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위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등 정부의 암 조기검진 항목에 해당하는 5대 암을 모두 검진할 수 있는 기관도 대전시 27곳, 충남 24곳, 충북 24곳 등 전체의 24%에 불과 해 전국 평균인 37.9%를 밑돌았다.
특히 노령 인구 비율이 높은 충북 괴산군에는 건강검진기관이 한 곳도 없어 지역 주민들은 암 검진은 물론, 기타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는 불편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문 희 의원은 “정부가 암 조기검진사업에 최근 3년간 1129억원을 지출했으나 지역별 암 발생률, 주민수를 고려하지 않은 검진기관 선정으로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며”지역별 암수검률과 인구를 감안한 암 검진기관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의 암 검진기관은 모두 2286개에 이르지만 이중 35%인 800개 검진 기관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편중 돼 수도권 집중화가 심각하다고 문 의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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