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 공사의 경우 당초 공사기간이 6~7년 이상 지연되고 있어 성공적인 공사 완료뿐 아니라 충분한 공사비 마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2006년 개통 및 개통예정 국도건설공사 가운데 53곳이 지연됐으며 대전청은 부산청과 함께 12건으로 15건인 익산청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지연공사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연 기간별로는 36개월 이상 지연된 곳은 학산~영동(93개월 지연), 덕산~예산(60개월), 남동~행목(40개월), 두마~반포(39개월), 공주~이인(38개월), 옥천~소정(37개월)구간 등 6곳에 달한다.
또 24~36개월 미만 1곳, 12~24개월 미만 1곳, 12개월 이하 4곳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공사 기간 지연으로 최종 공사비가 최초계약 총공사비 대비 22.9%가 늘어나는 등 불필요한 공사비 증액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경실련 관계자는 “장기계속공사제도 등으로 전체 예산 확보에 대한 전망없이 건설공사를 벌여놓는 무책임한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국도건설 사업을 추진하기 앞서 보다 철저한 계획을 잡아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예산 편성의 불균형 등으로 사업비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예산 지원 상황이 좋아질 경우 그만큼 사업진행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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