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국가대표 4번타자 자리를 지켰던 거포 김동주(30.두산 베어스)를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볼 수 없을 것 같다.
김동주는 4일 발표된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동주는 5일 두산-LG전을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아시안게임에서 뛸 수 있는 몸이 아니다. 내 몸 버려서까지 갈 수는 없다"면서 불완전한 몸 상태를 경기 불참의 이유로 들었다.
김동주는 또 "이런 상태라면 나가도 잘 할 수 없다.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잘 할 것이라 믿는다.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동주는 이어 KBO에 대한 섭섭함도 내비쳤다. 김동주는 "앞으로 국제대회가 계속 있을 것이고 후배들도 나 같은 일을 겪을 것이다. 나라를 위해 뛰다 다친 경우에 보상은 꼭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