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는 지역경제 초석 ‘상품 팔아주기’ 확산을

中企는 지역경제 초석 ‘상품 팔아주기’ 확산을

대전·충청 경제를 살리자 ③ 기업

  • 승인 2006-09-06 00:00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21만3847개 기업 위치… 도소매업 최다
대전 대덕특구 우수벤처 육성 중점 추진
충남 현장중심 지원으로 환경 개선 도모
경기침체 악화… 지역민-기업 힘모아야

“중소기업은 지역 경제의 초석이다.” 대전`충남은 한국과학기술원과 벤처기업들을 비롯해 산`학`연 혁신주체들이 유기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덕연구개발 특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행정도시가 들어서면 세계 최고의 정치`경제`과학도시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기술력 확보가 편리하고 지리적으로도 국토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기업 유치 및 경영활동에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의 육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기업을 살리기 위한 지역상품 구매운동의 확산이 절실한 상황이다. <편집자 주>




350만 대전`충남 지역민들이 지역 기업들이 생산하는 상품을 애용한다면 이는 곧 지역 경기활성화는 물론 충청권 경제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이다.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역상품 팔아주기’ 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역 기업과 지역민의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중론이다.



▲대전·충남 기업현황 = 중소기업청 대전`충남지방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말 현재 대전과 충남은 각각 9만402개, 12만3445개의 사업체가 있다.

대전의 경우 도`소매업이 2만5609개(28.3%)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숙박`음식업이 1만8572개(20.5%), 운수업 9010개(10.0%)로 각각 뒤를 이었다. 제조업의 경우는 모두 6513(7.2%)개로 다소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5인 이상 제조업체는 모두 1266개로 대전의 산업단지가 위치한 대덕구에 모두 659개로 가장 많은 반면, 중구는 99개로 가장 적었다.

충남지역은 대전과 마찬가지로 도`소매업이 모두 3만4236개(27.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숙박`음식업이 2만8364개(23.0%)로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제조업이 1만1296개로 전체 사업체의 9.2%를 차지했다. 5인 이상 제조업체는 모두 3820개로 이중 천안이 1311개로 가장 많았고, 아산과 논산이 각각 664개, 285개로 뒤를 이었다.



▲문제점 및 애로사항 = 지속되는 원유가 급등과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원가 부담의 증가와 환율급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로 지역의 기업경영 환경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내수경기의 위축이 심화되고 있고 경기침체와 국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기업 환경의 상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신규투자를 미루거나 계획했던 투자를 보류 또는 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지역 중소기업들에 따르면 현장애로 사항으로 기업인의 사기저하, 대내외적으로 기업 환경의 불확실성 상존, 투자분위기 위축, 마케팅 능력의 한계 등을 꼽았다.

우선은 고용창출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인의 사기진작과 기업인에 대한 인식전환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지역 기업인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역 업계의 분위기를 보면 기업경영자의 높은 사기와 기업경영의 보람을 갖는다는 CEO를 찾기가 힘들다. 그 예로 행정중심 복합도시 예정지 내에 있는 이전기업의 여론에서 그대로 읽을 수 있다.



▲기업 활성화 방안 = 우선은 반기업인 정서의 해소가 필요하며, 기업인에 대한 평가를 통해 국민 인식을 새롭게 해 이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대전시와 충남도에서는 지역 기업들의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대전시는 올해를 대덕연구개발 특구 육성의 본격 추진의 해로 정하고 산`학`연을 주체로 한 우수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육성하고 있다. 특히 미래 대전경제를 이끌어 갈 성장 동력산업 육성기반 구축과 고유가 및 경기침체를 극복해 나가면서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덕특구 육성 추진과 함께 지역경쟁력을 제고하고 차세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대덕밸리 혁신 클러스터의 내실 운영 등을 중점 추진한다. 이밖에도 첨단`전통산업의 균형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해외 자매도시와 경제`기술`문화교류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충남도의 경우 중소기업 육성의 기본방향으로 현장 중심의 지원 및 애로사항을 해소하며 고부가가치 산업단지 조성으로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기업의 자금 및 인력의 적정지원으로 중소기업 경영여건을 개선한다.

‘신나게 기업하는 충남 만들기’ 정착의 선봉적 역할 수행으로 충남도는 수요자 중심의 지원책 전개와 함께 기업인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기업인대회 개최 등으로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제품 판로 및 홍보를 지원하고 국가`지방 산업단지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지역 기업유치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기대 효과 = 지역 경제와 지역 기업은 풀과 풀뿌리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지역 경제와 기업을 살리는 사람은 다름 아닌 지역민들이다. 기업과 주민들이 어울려 하나가 된다면 지역 경제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길이다. 지역기업의 활성화와 함께 지역상품을 살리는 일 역시 지역민들의 몫이다. 여기에 지자체 및 경제단체의 활발한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기업인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지역 기업과 지역민의 결속이 한층 두터워 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발전하면 자동적으로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이 경우 자연히 서민들의 생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며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목소리가 붉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상품 팔아주기 운동은 생활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지역 기업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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