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 통해 자신. 가족. 이웃 성찰
봉사단 조직 음성꽃동네. 시설단체 방문
공주시 교동 3-2에 위치한 공주여중(교장 김정희). 개교 7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로 31개 학급에 1062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새롭게 생각하고 스스로 배우며 바르게 행동하자’는 목표아래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학교다.
올해는 전통적인 특색사업인 ‘학교장 인증제’와 ‘교훈 3S운동 실천을 통한 전통세우기’뿐 아니라 ‘수준별 이동수업 연구시범학교’로 지정돼 폭넓은 지식을 기르는 학력신장과 예절중심 인성교육 양면을 균형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 학교의 예절교육을 살펴본다.
◆진선미 예절마당을 활용한 예절교육=금년 이 학교의 예절중심 인성교육 주제는 ‘교훈 3S운동 실천을 통한 전통세우기’이다.
교훈인 진(Sincerity), 선(Smart), 미(Smile)의 의미를 지킴`섬김`나눔의 정신과 관련지어 실천해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사회가 추구하는 인간상 정립에 노력하고 있다.
또 애교심과 학교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 바르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학생을 기르는 데 힘쓰고 있다.
이 학교에선 학기초에 예절실천록이라 할 수 있는 ‘진선미 예절마당’을 제작해 전교생에게 배포하고 이를 활용해 꾸준히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책자를 활용해 예절실천의 정신과 태도를 내면화하고 있다.
진선미 예절마당의 책자속엔 ‘나는 누구인가?’ ‘화목한 우리가족’ ‘예절실천마당’ ‘내생활속의 예절실천’ ‘예절관련 자료’ ‘명상록 쓰기’ 등으로 꾸며졌다.
활동은 토요 휴업일을 이용해 실천, 작성하고 도덕 교과 시간이나 창의재량 시간 등을 활용해 발표한다.
특히 ‘윤번제 1분 훈화하기’는 학생 스스로 예절실천체험을 발표하거나 관련 자료 등을 찾아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줘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생활속 예절실천에 힘쓰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교장의 적극적인 권유로 시작한 ‘좌우명 갖기’는 학생들로 하여금 목표를 갖고 생활하게 할 뿐 아니라 책상 위에 자신의 좌우명을 붙여 놓게 해 항상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 주 1회 실시하고 있는 ‘명상의 시간’도 있다. 이 시간에는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두편 정도 방영하고 시청소감을 쓴다. 학생들은 이 시간을 통해 자신과 가족, 이웃을 생각하는 기회를 갖는다.
◆전통예절교육=이 학교는 협소하지만 전통예절실을 갖추어 놓고 가정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전통예절 교육도 시키고 있다. 한복입기 내지 절하는 법, 식사예절, 언어예절 등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절교육을 하고 있다. 여학생들이라서 그런 지 큰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 이곳에서 배운 내용을 가정에서 실천해 보여 부모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절실천 봉사단 및 동아리 중심의 봉사 생활화=이 학교 예절실천봉사단은 20여명의 학생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매주 1회 계발활동 시간을 이용해 학교 가까이의 노인정을 찾아 청소와 설거지를 하고 노인들과 대화도 나눠준다. 또 주변환경 청소 등 봉사활동으로 이웃을 돌보는 건강한 인성을 기르고 있다.
주말이나 방학때는 인근의 금강원이나 하늘공동체 등의 시설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는 학생도 있다.
공주여중에선 학교 전체적으로 2년에 한번씩 음성꽃동네를 찾는다. 이곳에서 2박3일간 봉사활동을 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스카우트나 적십자학생봉사단(RCY),
4H동아리, 청소년 연맹 등의 동아리들도 교내외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바르게 살기동아리는 생활선도(40명)와 급식선도(16명), 교통선도(20명)로 구성돼 교내에서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예절지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학교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휴대폰예절을 지도하기 위해 1교시 전에 학생들의 휴대폰을 반별수거함에 모두 걷어 담임교사에게 제출하게 한 후 방과후에 돌려주고 있다.
◆학교 숲 가꾸기를 통한 정서적인 예절교육=공주여중은 2004년부터 2년간 학교숲 가꾸기 도 지정학교였다. 그래서 친환경적인 학교 환경을 조성해 왔다. 그 결과 학교 주변과 교사 사이의 삭막한 공간이 ‘정원숲’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흙과 꽃, 나무를 만지면서 심고 가꾸었다.
이런 활동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자연을 사랑하며 가꿀 줄 아는 아름다운 인성을 기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도 점심시간이면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정원숲에 어떤 꽃들이 피고 지는 지 살펴보며 호박이나 조롱박이 커가는 모습에 관심을 보인다. 자연과 좀더 가까이 하는 환경적인 부분도 실제 학생들의 올바른 심성과 순하고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아름다운 인성가꾸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정희 교장
학교서 배운 예절교육 가족. 이웃에 실천해야
“예전에는 예절하면 절하기, 다도법 익히기 등 대부분 형식에 얽매인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스스로 찾아 실천하는 쪽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 맞는 예절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공주여중 김정희(59) 교장은 예절교육의 흐름을 이같이 말하고 교과활동시간에도 교과 뿐 아니라 인성교육을 중요시하도록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김교장은 그러면서 “밖에서는 요즘 아이들이 예의가 없다고 하는 데 시대적으로 예전보다 달라진 건 사실이지만 이곳 학생들은 심성이 좋아 학교의 예절교육 지도에 잘 따르고 있다”고 말한다.
‘교훈 3S운동 실천을 통한 전통세우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김교장은 교훈인 진(Sincerity), 선(Smart), 미(Smile)의 의미를 지킴?섬??나눔의 정신과 관련지어 실천해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사회가 추구하는 인간상 정립에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이 학교 학생들은 ‘진선미 예절마당’을 쓰며 가족과 이웃에 대한 예절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 학교는 많은 학생이 생활하는 비교적 큰 규모의 여학교이기 때문에 거창한 구호에서 끝나는 예절교육이 아니라 실생활에 정착되어 실천하는 예절교육이 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수가 많은 만큼 학업, 예능, 체육 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뿐 아니라 각종 대회에서 빛나는 성적을 거두고 있어 대외적인 면보다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바르고 건강한 성품으로 자랄 수 있는 학생들이 되도록 지도하는 데 모든 교직원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정전공의 장교장은 특수교육까지 전공했다.
▲ 김정희 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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