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등으로 댐의 수위조절이 어려워질 경우 현재 여수로 이외에 ‘다른 길’로 물을 방류, 안정성 등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비상여수로 공사의 취지.
4일 대전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 관리단 등에 따르면 사업비 1460억원(전액 국비)을 들여 건설하는 대청댐 비상여수로는 오는 2009년 12월까지 현재 댐식여수로보다 2.9km 하류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규모는 높이 17m, 폭 12m 수문 5개가 설치되는 것으로 높이 16m, 폭 13m 규모의 수문 6개로 구성된 기존 댐식여수로와 비슷하다. 발전 기능은 제외된다.
이에 따라 가옥 4채를 비롯해 대청댐 인근의 중로 및 근장골길 일부, 미호동과 삼정동 일부 등 모두 343필지 15만7000여평이 ‘새로운 물길’에 포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주 실태조사를 거쳐 오는 11월말까지 토지 수용 등을 위한 보상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하지만 미호동 주민들이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한 재산상 불이익 감수 등을 들어 보상가 현실화 및 이주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어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리단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공사에 착공해 오는 2009년까지는 대청댐 비상여수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현재 보상을 위한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며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보다 강력한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지난 2003년 감사원의 자연재해대비 실태감사에서 기상이변에 따른 댐안전성 확보 미흡 지적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지난 4월 실시설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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